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경제사령탑으로서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신뢰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홍 부총리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이 1위로 전망될 만큼 경제부총리가 경제탑으로서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경제극복과 호우로 인한 수해 등 국정과제가 남은 상황에서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정부의 경제정책에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신임하는 발언을 한 건 이것으로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2021년도 예산과 관련한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홍 부총리에게 “힘 있게 추진하라”고 격려한 바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내년도 예산안을 경기 회복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견인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분야에 투자되고, 국민에게 성과가 공유되도록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내년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