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12만대 차량이 오가며 만성 교통정체가 발생했던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된다.
교통량 약 5만대를 분산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강에서 31번째로 건설되는 교량 `월드컵대교`도 개통돼 일평균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월드컵대교`를 9월 1일 12시에 동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잇는 도로다.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은 서부간선도로 지하 80m에 건설한 대심도 지하터널이다. 총길이는 10.3㎞이며, 왕복 4차로에 제한높이 3.0m로 모든 승용차와 승차정원 15인 이하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 통행이 가능하다. 단, 대형 화물트럭과 이륜차 통행은 금지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한 유료도로로, 민간사업자가 30년 동안 직접 운영한다. 요금은 2500원이다. 9월 14일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이후 요금을 받는다.
서울시는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패스 외에도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영상약정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다. 최고제한속도는 시속 80㎞에서 시속 60㎞로 조정된다. 2024년까지 서부간선도로 곳곳에 자전거도로, 횡단보도, 녹지 등이 설치될 방침이다.
월드컵대교는 2010년 착공 10년 만에 길이 1.98㎞ 왕복 6차로로 개통됐다. 북측 내부순환로와 증산로에서, 남측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다.
월드컵대교의 이름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다리를 지지하는 탑형 구조물은 전통석탑과 학·청송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높이가 100m로 올림픽대교 탑형 구조물 88m보다 높다.
한편, BTS가 지난 5월 발표한 곡 `Butter(버터)`의 뮤직비디오가 이 다리에서 촬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산대교 및 주변도로는 물론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거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