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위, 대형가맹점·카드사간 수수료율 갈등 봉합 나서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3-20 11:26:05

기사수정
  • 자율적 합의 전제하면서 위법행위 발견시 제재 방침

금융위원회는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에 벌어지는 카드수수료 협상을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카드사 또는 대형가맹점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행 관련 법규 내에서 적격비용 기반의 수수료율 산정원칙과 수익자부담 원리에 따른 자율적 합의를 통한 해결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위법행위 시 제재조치 방침을 천명했다.


금융위는 19일 신용카드 수수료율 산정체계 개편 후 신용카드사와 대형가맹점인 현대자동차 등 사이에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마찰을 빚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체계 개편 내용> 

신용카드 수수료율 산정체계 개편 전후 평균수수료율(자료=금융위원회) 


이날 금융위는 신한·롯데카드 등 카드업계와 현대차 등 대형가맹점 간에 최근 촉발된 카드수수료율 논란과 관련해 금융위의 방침을 설명했다.


설명회에 나선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당사자 간 자율적 합의를 통한 해결이 원칙”임을 밝히면서 “금융당국이 수수료 협상을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카드사 또는 대형가맹점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조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그는 이번 파장으로 번질 수 있는 소비자 보호 문제와 관련, “협상 불발로 카드결제 거부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을 위한 여건조성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가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불협화음에 이처럼 나선 것은 신용카드사와 대형가맹점 사이의 수수료율 갈등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위는 신한·롯데카드 등 카드업계와 현대차 등 대형가맹점 간에 최근 촉발된 카드수수료율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 하듯 윤 국장은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수수료율 조정 사유를 적극 설명토록 지도하고,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가 협상 시 지켜야 할 여전법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한 여건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카드사와 협상이 진행 중인 통신, 유통 관련 대형가맹점 사례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7년 카드수수료 수입과 마케팅 비용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통신업종의 경우 카드수수료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3531억원인데 반해 마케팅비용은 360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거둬들이는 수수료보다 많은 돈이 마케팅비용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종은 카드수수료 수입이 4416억원, 마케팅 비용은 265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윤 국장은 “대형가맹점은 카드사의 마케팅 혜택을 집중적으로 누리지만 우월한 협상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형·일반가맹점간 수수료율 불공정성 및 역진성을 바로잡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부과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2.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3.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4.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