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올해 총 60억 규모의 오색전을 발행하며, 오색시장에서의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오산 지역화폐 오색전은 충전시 추가 포인트 혜택을 제공해 일반 사용자의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며, 가맹점은 가맹비 없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계좌를 연결하면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월 30만원까지 충전금액의 6%가 추가로 지급된다.
출시 기념으로 충전금액의 추가금액은 5월 말까지 10%로 확대된다. 연말 소득공제는 30% 가능하며, 관내 NH농협은행에서도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오색시장에서는 오색전을 통해 결제 시, 10%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경제활성화가 주 목적인 만큼 시장에서 오색전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방침이다.
그러나 오색전이 발행된 지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아직까지 오색전은 적극적으로 쓰이지 않는 듯하다. 오색시장의 상인들은 “여태껏 오색전을 통해 결제한 고객은 한 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홍보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물었지만, 대부분 오색전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알고 있어도, 실제로 오색전을 사용해 본 적은 없다는 반응이다. 오색전을 사용하는 고객이 적거나 없다보니, 상인들도 오색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색전은 QR코드를 찍으면 결제되는 제로페이나, 모바일로 바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 있는 인천지역화폐 ‘e음’과는 다르게, 실물카드가 필요하다. 추후 모바일 형태와 지류 형태도 발행할 예정지만, 모바일 앱으로는 충전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다소 불편하게 작용했다.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화폐 홍보를 위해 가두캠페인, 유튜버, 서포터즈 발대 등을 펼치고 있지만 오색전은 일반 시민에게 홍보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오산시청에서 개최된 ‘오색전 출시 기념식’에서 곽상욱 시장은 “오색전이 지역소비를 촉진하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산시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가 오색전으로 지급되고, 오산시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도 오색전으로 발급되는 등 시에서 오색전 사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색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속적인 홍보와 편의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