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기 신도시 대장지구 지정 그 후 1주일···대장동 분위기는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14 20:33:14

기사수정
  • 공인중개업소 "땅 원하는 사람 많은데 내놓는 사람 없어"
  • 지역 주민들 "아직 특별히 들은 게 없다" "잘 모르겠다" 반응

지난 7일 부천시 대장동 일원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대장동은 들어가는 버스가 12-1번 1대일 정도로 부천시에서는 오지로 손꼽힌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7일, 부천시 대장동 일원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부천시는 과거 1기 신도시 때 중동과 상동이 발전하고, 2010년대에 이르러 옥길지구가 들어설 동안 개발에 뒤처져 있던 곳이다. 현재도 대장동 안쪽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12-1 한 대밖에 없을 정도로 오지에 속한다. 그린벨트에 묶여 있고, 바로 옆은 김포공항이 있다. 


그런 대장동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자 가장 놀란 것은 현지 주민들이었다. 당시 대장동에서 농사를 짓는 한 아주머니는 “방금 들은 얘기여서 뭐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장동 일대가 신도시로 지정된 지 1주일이 지났다. 대장동의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장지구는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지난 8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3일 발효와 함께 사실상 토지거래가 묶였다. 그렇지만 땅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오정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땅을)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의는 아직도 정말 많다”고 달라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대장동 곳곳에는 신도시 선정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현재 대장동 곳곳에는 3기 신도시 선정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부천시의 유일한 ‘오지’였던 곳이었던만큼 3기 신도시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그러나 신도시 지정으로 뭐가 좋아질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대장동서 공장을 운영중인 한 주민은 “뭔지 잘 모르는데 부천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게 아니겠나”고 전했다. 은퇴 후 대장동으로 들어왔다는 한 농부 역시 “(아직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은 게 없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장지구는 갈길이 멀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7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주민의견 청취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거쳐 2021년 건설을 시작, 2023년엔 첫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신도시 지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부천의 시민단체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대장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은)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신도시 지정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2기 신도시인 검단 쪽에서도 일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신도시 지정 이후 일주일, 지금 대장지구 주민들은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고, 일부 시민단체와 인근 시도에서는 반대 의견을 개진 중이다. 대장지구가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협, "집단휴진 찬반투표 가결…18일 전면 휴진·총궐기대회"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전면 휴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의협 회원 대상 투표에서 나온 압도적인 찬성표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 대.
  2. 6월 11일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시작 보건복지부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가 6월 11일(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도전행동(자해·타해)이 심해 기존 돌봄서비스를 받기 곤란했던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으로 1:1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유형은 야간돌봄을 포함한 24.
  3. 인천시, 소득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긴급 돌봄 서비스 인천광역시는 보건복지부 긴급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10개 군·구 전역에서 질병, 부상 등으로 급히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누구나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신청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이용 자격 확인한 후 최대 30일(72시간)의...
  4. 동작구, 주치의가 어르신댁으로 찾아갑니다 ‘효도 복지’ 동작구가 100세 시대를 맞아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돌봄서비스를 통해 효도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먼저 올해 구는 구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효도 한방의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
  5. 경기도, 1기 신도시 재정비 소통 창구 ‘시민협치위원회’ 순회 간담회 진행 경기도가 ‘선도지구’ 물량 선정으로 조속한 재정비의 흐름을 탄 1기 신도시에 대해 주민 소통체계 강화 방안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성남 분당 등 5곳에서 시민협치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한다.도는 10일 오후 1시 성남시청에서 성남 분당 시민협치위원회 20명과 간담회를 열고 재정비 방안, 지역 현안 등에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신도..
  6. 인천 서구,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 개최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7일 공원 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 완공에 따른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의 준공을 축하했다.서구는 최근 전국적인 열풍에 맞게 주민들의 .
  7.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개관…1개월 동안 12마리 입양 시켜 경기도가 유기묘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반려마루 화성내 고양이입양센터를 개관한 가운데 5월 4일 개관 후 약 1개월 동안 12마리를 입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고양이입양센터에 따르면 센터에는 현재 50여마리의 유기 고양이를 보호 중이며, 지난 5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12마리의 유기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났다.경기도 화성...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