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과 중국 G2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시장은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으로 대외건전성을 유지했고 올해 외국인증권자금이 최근에도 순유입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변동 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홍 부총리는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정책 방향에 대해 피력했다.
그는 대응책에 대해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소개하면서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별 대책 마련과 무역금융 지원을 병행해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노력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해외수주, 수출, 조선, 반도체, 중소·벤처 등 올해 발표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6월 중 소비재, 디지털무역, 서비스업 등 후속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 무역금융 확대, 수출마케팅, 해외수주 확대 등 1조1000억 원의 수출·내수 보강 사업이 반영돼 있다”며 “어려운 수출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이번 달 내에 국회에서 추경안을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국회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