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머리 위로 시멘트 가루가···대우건설, 부천서만 사고 세 번째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28 18:09:22

기사수정
  • 추락사고·폭력사고·분진사고···부천시 안전교육 3일 뒤 사고 터지기도

지난 18일 부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주민이 협력업체 직원에게 폭행당한 직후 입원했다. (사진 = 주민제공)부천에서 시공하고 있는 대우건설 건설현장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부천에서 터진 사고만 세 번째다.


지난 3월 부천의 대우건설 공사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근로자가 사망하자 공사현장은 한 달 가까이 작업정지가 이뤄졌다.


지난 18일, 부천시 신중동역 옆 푸르지오시티 건설현장에서 두 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발파시 생기는 진동과 소음, 분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자 협력업체 직원은 분개해 주민 셋과 사복차림의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피해자들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했으며 가해자를 고발한 상태다.


24일에는 대우건설이 공사 중인 부천시청 옆 공사현장을 지나던 주민들이 난데없이 ‘시멘트 가루 세례’를 받았다. 대우건설이 부천시청 옆에 49층 규모로 건설 중인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건설현장 상층부에서 시멘트가 쏟아져 내렸다. 주민들과 행인은 물론 그들의 옷과 차량도 시멘트가루에 피해를 입었다.


대우건설은 올 한 해에만 근로자 추락 사망, 주민 폭행에 이어 시멘트 분진사고까지 세 차례 사고를 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건설현장 51곳 중 40곳에서 총 13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 건설업체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충분한 역량이 있는데도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해서 사망 재해가 발생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2일 관내 건설현장 시공자, 설계자, 감리자, 건축주 등 건축관계자 120여 명과 함께 신규 건설현장 대형사고 및 중대재해 관련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안전교육 3일만에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본 것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5.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