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1일(화) 밝혔다.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구상도
매봉산 자락과 오류IC·남부순환로 등에 접한 교통 요충지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35층 내외, 1,360여 세대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향후 예정된 '신구로선'이 개통되면 「신(新)개봉 생활권」의 중심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역이 가진 교통·문화·자연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인근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등이 동시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변과 조화로운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개발계획에는 ▲조화롭고 지역으로 열린 도시경관 창출 ▲지역 특성을 담은 특화 주거단지 조성 ▲주변 여건 변화 고려한 교통체계 개편 ▲다양한 동선 및 복합공간 계획을 통한 생활 편의 향상이라는 4가지 원칙이 담겼다.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대상지
매봉산 자락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과 통경 구간을 계획해 단지 어디서나 매봉산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서측 매봉산 인접 지역은 자연경관을 고려해 저층(6~10층 내외)으로 배치하고, 개봉중학교 인접부는 학교에 미치는 일조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개봉1동사거리 역세권 예정지 인접부는 특별건축구역 완화를 적용해 35층 내외 고층 타워형 주동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높이 계획이 적용됐다.
특히 '보행자 관점'에서 열린 시야 확보를 위해 도심 속 경관 기법(View cone)을 활용해 남부순환로~매봉산 구간에 'V'자 형태의 통경 구간을 확보했다. 현재는 기존 건축물로 매봉산 경관이 막혀있지만, 재개발 후에는 남부순환로에서 매봉산까지의 조망이 확보된다.
교통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고척로·남부순환로를 중심으로 여러 개발이 예정된 점을 감안해 대상지 북측 모아타운(개봉동 20번지 일대)과 연결되는 남북 관통 도로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등 기반 시설 변화와 연계해 개봉동 일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구로선' 역세권 예정지인 점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역세권 제2종7층→3종)을 추진하고, 지역별 특화 계획도 마련했다.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경관계획안
매봉산 주변은 경관 조망 테라스형 주동, 학교 및 저층주거지 주변은 보행자를 위한 포켓공간을 형성하는 클러스터형 주동, 역세권 주변에는 도시경관을 고려한 랜드마크 디자인 특화 주동 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 배치를 통해 단지 가치를 높였다.
개봉사거리 및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는 녹지공간과 생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고척로·매봉산 등 연접지형의 단차로 생긴 데크 하부공간에는 주민공동 이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봉사거리 일대에는 향후 모아타운 2개소와 신속통합기획 4개소 등 6개 개발사업과 신구로선 개통 등의 변화를 고려해 공원과 저층부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는 등 교통·여가·상업이 결합된 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확정 후 개봉동 49번지 일대의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에 착수해 9개월 만에 기획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개봉동 49번지 재개발' 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65개소 중 97개소(17.5만 호)의 기획이 완료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에 기획이 확정된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미래 '신(新)개봉 생활권의 중심단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