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봉동 49번지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해당 지역을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35층 내외, 1,360세대 규모의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킨다.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배치계획도
시는 이 지역을 ‘신(新)개봉 생활권’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도심 속 경관 기법(View cone) 적용 ▲지역 특화 주거단지 조성 ▲순환 교통체계 마련 ▲생활 편의시설 확충 등의 계획을 반영했다.
특히, 매봉산 경관을 살리기 위해 단지 곳곳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서측 매봉산 인접 지역은 저층(6~10층)으로 배치하고, 개봉중학교 인근은 일조권을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반면, 개봉1동사거리 역세권 인접부에는 특별건축구역 완화 규정을 적용해 35층 내외 고층 건물을 배치할 예정이다.
교통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개봉동 20번지 모아타운과 연결되는 남북 관통 도로를 신설하고,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와 연계해 순환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신구로선 개통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기존 2종7층에서 3종으로 상향 조정해 역세권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개봉사거리 인근에는 공원과 저층부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고척로·매봉산 일대 단차가 있는 곳에는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계기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중 구역지정을 목표로 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65개소 중 97개소(17.5만 호)의 기획이 완료됐으며, 이 중 36개소는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고, 2개소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인근 개발사업과 신구로선 개통, 남부순환로 개선과 맞물려 신(新)개봉 생활권의 중심단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