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4 퇴직연금 투자백서 발표…적립금 431조원 돌파,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 가속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06-09 16:12:11

기사수정
  • 실적배당형 투자 75.2조원…3년간 50% 이상 급증, ETF·TDF 중심 투자 확대
  • 연간 수익률 4.77%, 연금 수령 비중 사상 첫 50% 돌파…IRP 수익률 5.86%로 가장 높아
  • 상위 10% 계좌, 실적배당형 비중 3배↑…‘디폴트옵션’·‘실물이전’ 제도로 투자 접근성 강화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7조원을 기록하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6월 발표하며,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단순한 저축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프로 살펴본 2024년 퇴직연금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보다 49.3조원 증가(12.9%)한 431.7조원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금액은 75.2조원으로 전년 대비 53.3% 급증했으며, 전체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비중도 17.5%로 상승했다(2022년 11.3%, 2023년 12.8%).

 

이 같은 변화는 특히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 퇴직연금)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IRP 내 실적배당형 비중은 33.5%에 달했다. 투자 상품 중에는 은퇴 시점을 고려한 TDF(타깃데이트펀드)와 미국 주식시장에 연동된 ETF가 주류를 이뤘다.

 

2024년 퇴직연금 전체 연간 수익률은 4.77%로, 최근 5년간 평균(2.86%) 및 10년간 평균(2.31%)을 모두 상회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9.96%로 원리금보장형(3.67%)을 크게 웃돌았다.

 

제도별 수익률은 IRP 5.86%, DC 5.18%, DB 4.04% 순으로, 운용 주체가 개인에 가까울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수령한 금액 비중이 전체의 57.0%로, 처음으로 일시금 수령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49.7%) 대비 7.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령 계좌 기준 연금수령 비율도 13.0%로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DC·IRP 가입자 중 수익률이 10%를 초과한 비율은 증권사에서 31.7%에 달한 반면, 은행은 4.3%, 보험사는 3.3%에 불과했다.

 

상위 10% 계좌의 경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평균의 3배 이상으로, 특히 IRP 상위 계좌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은행 84%, 증권사 92%에 달했다. 반면 DB제도에서는 수익률 2~4% 구간에 85.3%가 몰려 있어 상대적 수익률 격차가 확인됐다.

 

정부는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가입자를 위해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해 자동 운용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4월까지 실물이전 서비스를 통해 3.8조원 규모의 적립금이 이동됐다.

 

또한, 핀테크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투자일임도 IRP 가입자에 한해 가능하도록 제도를 확대한 상태다.

 

퇴직연금제도가 단순한 노후자금 확보 수단을 넘어, 자산 형성과 투자활동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가입자들의 전략적 접근과 제도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링 서비스 출시 11:57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우기 대비 간담회 및 안전점검 추진 군포시는 6월 4일 관내 공동주택 신축공사장 관계자들과 함께 우기 대비 간담회를 개최했다.현재 군포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공동주택 신축현장은 ▲금정동 146-3번지 일원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벌터·마벨지구 B-1블럭) ▲ 둔대동 57번지 일원 `군포대야미 대방디에트르 시그니처`(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 B3블럭) 등 총 2개 단지이...
  2.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과 간담회 개최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4일 학교 현장 지원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교원단체 및 교원 노동조합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간담회는 교원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해 학교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주 내용은 민원 대응 체계 정비, 교권 및 교육활동 보...
  3. 우리은행, 금융권 처음으로 ‘AI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금융권 최초로 ‘AI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내부 IT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이 도입하는 ‘AI 개발 지원 플랫폼’은 △코드 자동완성 △오류 수정 △코드 설명 및 문서 자동화 △코드 리팩토링(구조 ...
  4. 안성시, 방범용 CCTV 성능 개선으로 더 안전한 거리 만든다 안성시는 범죄 예방과 시민이 안심하고 살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방범용 CCTV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안내판을 LED 안내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시는 2025년도에만 5억 2천만 원을 투입해, 화질이 저하된 노후 카메라 208대와 야간 시인성이 떨어지는 안내판 250대, .
  5. 계양구, 어린이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5일 오전 신대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서 교통안전시설과 도로 환경을 사전 점검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운전자 법규 준수 유도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에는 윤환 구청장을 비롯해 계양구청 관계 부서, 녹색어머니연합회, 계양경찰서, 계양모범운전자회, 학교 관계자 등 30..
  6. 금천구, 거미줄 같은 전깃줄 정비…도심 하늘 연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2월까지 독산3동 지역의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선, 통신선 등 불량 공중케이블을 정비한다고 밝혔다.주요 대상지는 문성로∼독산로 저층 주거지 일대, 문성중∼난곡중,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모두의학교 인근 등이다. 해당 지역은 공중케이블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주민과 학생..
  7.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노후 하수관 개선 박차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인상안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서울시의 2023년 기준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m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