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원식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민생·산재·개헌 해법 모색할 것”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9-01 17:49:34

기사수정
  • 50년 맞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 삶 보장하는 국회 다짐
  • 산재 예방·경제적 약자 교섭권·기후위기 대응 법안 처리 강조
  • 개헌특위 구성·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 제안하며 협치 촉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22대 국회는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산재 예방 강화, 기후위기 대응, 경제적 약자 보호, 개헌 논의 본격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우 의장은 먼저 50년 전 준공된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과 기대 속에 국회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민생은 고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1세기의 ‘난쏘공들’은 도처에 있다”며 청년 노동자, 반지하 거주민, 불법 사채 피해자, 폐업 자영업자 사례를 언급하며 국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정기국회의 핵심 과제로 그는 첫째, 산재 예방과 안전을 꼽았다. 우 의장은 “작년 산재 사망자는 2,098명으로 하루 평균 5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다”며 “산재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산재보험 선보상 제도 도입, 국고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실효성 강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둘째, 불공정한 경제 구조 개선을 위한 경제적 약자의 교섭권 보장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전기료가 올라가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가맹 본사가 비싼 재료를 강요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교섭권 보장을 제도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셋째, 통상 불확실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입법과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한국판 IRA법, K-스틸법 제정으로 산업 기반을 보호하고 AI·기후·에너지 산업에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 시한과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앞두고 국회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과제로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국회가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채택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평화가 곧 국익”이라며 여야가 전쟁 반대, 핵·미사일 반대, 인도적 협력, 대화 재개 등 기본적 원칙에서 합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며 “낡은 지도로 미래를 항해할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1차 목표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고 국민투표법 개정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회 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에서 드러난 국회 역할 강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 삼권분립 강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 없이는 국회도 설 수 없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다짐하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미애 경기도지사, 도 재정난 공개 선언... 간부 재정교육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간부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민생 예산 살리기 및 지방재정 혁신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중단 위기의 민생 사업을 정상화하고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지사는 취임 후 마주한 9개월짜리 시한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추 지사...
  3. 남동구, 신규·승진자부터 부패 취약 분야까지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 인천 남동구는 최근 구청 소강당에서 신규·승진 공무원과 부패 취약 분야 담당자 등 약 180명을 대상으로 `2026년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규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
  4. 고용노동부·대한상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 개최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기업 관계자 및 청년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청년의 노동..
  5. 수은,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
  6.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
  7. 하나은행, 국내 최초 `T+0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