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광명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가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을 향해 말장난 그만하고 광명시민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협은 29일 논평을 통해 “백재현 의원이 밝힌 5개역 신설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수용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차량기지 위치가 새롭게 지정될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지만 이것은 책임면피용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구로챠랑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은 빠진 채 근거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협은 “제2경인선 예타 조사 자체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전제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백재현 의원은 구로차량기지를 어떻게 더 서쪽으로 보내겠다는 것이냐”며 “제2경인선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광명에 5개역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구로챠랑기지 광명 이전에 반대되는 입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또 “백재현 의원은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과 제2경인선 건설사업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구로차량기지를 서쪽으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없이 5개역 신설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 로드맵을 시민들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백재현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에서 5개역 신설을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명시민단체가 일제히 백재현 의원의 뒷북 발언을 비판했고 백 의원은 지난 24일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안)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이전 부지에서 서쪽으로 더 옮기겠다고 말했다가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