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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분쟁 딛고 다시 서는 회복의 길에 `한국로(路)` 새기다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7-09 1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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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분쟁 딛고 다시 서는 회복의 길에 `한국로(路)` 새기다대한민국 정부가 오랜 분쟁으로 경제적 고립과 사회 불안을 겪어온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청년 창업과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개발협력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대한민국이 보여준 상생 정신과 우호 협력에 감사의 표시로 베들레헴 중심부에 `한국로(路, Korea Street)`를 새겼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정부와 신규 개발협력사업 2건에 대한 협의의사록(RoD, Record of Discussion)을 체결했다.

 

이번에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사업은 ▲베들레헴 스타트업 허브 건립 사업(2026∼2032년) ▲팔레스타인 위기 및 재난대응 역량강화 사업(2026∼2030년)이다.

 

코이카는 스타트업 허브 건립 사업을 통해 베들레헴 지역 청년과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기술 교육, 창업 보육 공간, 맞춤형 창업 지원 등을 제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재난 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서는 제닌(Jenin)과 예리코(Jericho) 등 분쟁 취약 지역에서 소방청과 지자체에 재난 대응 장비를 보급하고, 전문 소방 대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화재, 자연재해, 비상 상황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팔레스타인은 장기간 이어진 분쟁과 제한적인 이동 및 교역 환경으로 청년층의 경제활동 기회가 크게 위축됐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각종 비상 상황도 주민들의 안전망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신규 사업이 단순한 시설, 장비 제공을 넘어, 청년 창업 기반 조성과 재난 대응 체계 강화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사회의 자립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는 한-팔레스타인의 우호를 상징하는 특별 행사도 열렸다.

 

이날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와 베들레헴 시(市)는 베들레헴 중심부에 있는 세계유산 예수탄생교회(Church of the Nativity) 인근 거리를 `한국로(路)`로 공식 지정했다.

 

이 거리에는 코이카가 이번 신규 사업으로 조성하는 스타트업 허브 센터가 들어서는 등 향후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 개발협력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 하나니아 베들레헴 시장은 이번 `한국로` 거리 지정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에 대한 베들레헴 시민들의 감사와 애정의 표시"라고 밝혔다.

 

고영걸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장은 "이번 신규 개발협력사업이 팔레스타인의 내일을 이끌어갈 경제, 안전 분야 리더를 양성하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내 최초의 한국로 거리 지정도 한-팔레스타인 간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규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베들레헴, 제닌, 예리코 등 취약성이 높은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회복의 주체가 되도록 자발성과 역량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지원하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과 긴밀히 호흡하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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