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 심사에 참석했던 신경민, 김민석 두 후보 간 날 선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영등포을’ 공천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등포을에선 15대, 16대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민석 전 의원이 서울시장 낙선 후 사퇴하고 16대 재보궐, 17대, 18대를 내리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전략 공천된 신경민 의원이 지역을 되찾아오면서 20대 재선까지 성공했다.
이번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두 전 현직 의원들의 신경전은 지난 12일 민주당 공관위 예비후보 면접 직후, 신경민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신 의원은 “(김민석 의원은) 당헌 당규상 검증 통과가 불가능한데, 최고위가 이상한 결정을 했다”면서 “(면접에서)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갉아먹고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 전 의원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의원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가 후보로 나서지 않으면 민주당이 못 이긴다고 본다”며, “지난 지방선거 공천이 잘못돼 그 책임이 있는 현역 의원이 나오면 지지층이 뭉칠 수가 없다”고 받아쳤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관계라는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경선 심사 결과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데스크 앵커’ 대결 구도 성사될까
민주당 영등포을 전 현직 의원의 공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박용찬 당협위원장과 신경민 의원 간에 뉴스데스크 앵커 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용찬 위원장은 MBC 뉴스데스크, 뉴스 24 앵커와 보도본부 논설위원실장 경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작년 2월부터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일찍이 지역 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고, 같은해 12월부터 당내 ‘요직’인 당 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묻지 않아도 자명하다”며, “엄중하고 막중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과 신 의원이 각각 당내 예비후보 경선에서 생존한다면, ‘MBC 뉴스데스크 앵커 대결’ 구도가 성사된다.
이 밖에도 미래통합당 김춘수 전 서울시의원(3선)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신방호 씨가 예비후보로 선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