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 오정구의 세 예비후보는 다가올 3월 1일 당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각각 부천시의원과 경기도의원,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을 지낸 서영석 전 의원, 부천에서 8년간 시장직을 역임한 김만수 전 부천시장, 그리고 셋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정은혜 의원(비례대표)이다.
서영석 vs 김만수 vs 정은혜
정은혜 예비후보는 자신을 ‘오정이 키운 딸’이라며 오정구 프랜차이즈임을 강조한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1996년 경제위기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며 전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던 시기, 부모님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사거리에 작은 개척교회를 시작했다”며 오정구와의 오래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소사-대곡선 개통 ▲종합운동장~대장신도시~김포공항의 S-BRT 신설 ▲GTX-B노선과 서해복선전철 원종~홍대선 조기 착공 ▲커뮤니티 케어 세부사업 적극 유치 ▲공공실버주택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영석 에비후보와 김만수 예비후보는 각각 원혜영의 후계자를 자처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난 8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부천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오정 시민의 신임을 얻고 원혜영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가겠다”며 “원혜영 의원이 30여년에 걸쳐 보여주신 겸손한 자세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헌신해온 정치철학을 계승할 것”이라는 등 원 의원의 후계를 자처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정지하철 완공 ▲원종~홍대입구 지하철 대장동~인천까지 확장 ▲GTX-D 노선 오정구 경유 ▲주차시설 확충 ▲오정 군부대에 에듀타운 조성 ▲청소년과학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 예비후보도 자신이 원혜영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혜영 의원과 25년 동안 오정구 시민을 위해 4선의 지방의원으로 봉사하며 우리 이웃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원혜영 외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3기 신도시 ▲오정구 지하철 시대 ▲오정 군부대 이전 ▲원종~홍대 지하철 등 오정구의 숙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원혜영 적자’ 자리 놓고···25년지기 갈등
오정구의 또다른 주요 쟁점은 김 예비후보와 서 예비후보의 공방이다.
두 예비후보의 경쟁은 네거티브로 전략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지난 2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예비후보에게 “구태정치와 이별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여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경선 후보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 경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26일 인터넷 모 언론사가 저에 대한 악의적 기사를 게재하고 김만수 예비후보 측 선거관계자들이 마치 준비된 것처럼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비방 목적으로 퍼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만 조회 가능한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를 캡쳐형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무작위 배포하고 있는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되는 사항”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적격하다는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떳떳하다는 부분은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 분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후보 등록상 적격 판단이 법적인 혐의없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정중한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 또한 수많은 허위사실에 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공인이 되고자 하는 입장에서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라는 논리 앞에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지지자는 모두 경선이 끝나면 다 같은 한 식구”라며 “이 점 잊지 않고 부천오정 원팀 정신으로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