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시작한 구로구 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90명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라고 말했다. 90명 중 경기도민은 13명, 인천시민은 15명, 서울시민은 62명이다.
박 시장은 “90명은 11층(콜센터의 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 중에서만 나온 숫자”라며 “그 건물의 다른 콜센터 직워 550명 등 다른 층 사람들도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콜센터에 신천지 교인이 2명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콜센터에 2명의 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분들은 아직 음성”이라며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진자 급증의 원인을 신천지로 규정했다. 그는 “이 집단(신천지)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신천지의 태도는 적반하장이고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말로는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는데 뒤로는 거짓 정보로 방역전선에 정말 큰 혼란을 일으켰다”며 “31번 확진자(신천지 교인)가 나온 게 2월 18일이다. 그런데 열흘 후에야 교인 전체 명단을 제출했고 그나마 제출한 명단이나 시설 현황엔 부실하거나 누락된 게 굉장히 많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콜센터 재택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에는 413명이 근무한다. 내일부터 시범테스트를 거쳐 다음 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며 “기업들에도 기술적, 재정적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