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15 미리보기] 안상수 vs 윤상현 갈라진 보수표···與 '어부지리' 가능성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3-16 15:39:54

기사수정
  • 인천시 3선 중진 미추홀구서 격돌···민주당 카드는 '정치신인'

인천 미추홀을 지역구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좌),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우),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의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김대희 기자, 남영희 페이스북)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는 4.15 총선을 맞아 인적쇄신을 단행한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과 이에 반발한 윤상현 의원, 그리고 정치신인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윤상현 의원이 지난 18·19·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윤 의원은 안영근 전 의원과 단 0.49%p라는 근소한 차이로 패했음을 감안하면, 지역내에서 윤 의원의 저력이 어느 정도일지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막말 파문이 일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48.10%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윤 의원의 자신감은 미래통합당 탈당을 선언할 때의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지난 4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은 그들만의 정치논리만 있을 뿐 미추홀구 주민들의 주권과 민심은 애당초 안중에도 없었다”며 “민심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미추홀구 주민을 무시해온 민심 압살 공천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이 윤 의원을 배제하고 뽑은 카드는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윤 의원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3선을 경험한 의원이며(중·동·강화·옹진), 인천시장을 역임해 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정치적 무게감도 있어 윤 의원의 공석을 메우기에 적임이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안상수가 확 바꾸겠다”며 미추홀을에 출마할 것을 밝혔다. 그는 송도·청라·영종 개발과 인천대교·인천되철도 2호선 등 8년의 시정과 3선 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대한민국 도시개발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미추홀구 주민들의 염원인 원도심 개발,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 등 미추홀구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안상수보다 잘할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당과 전 통합당 출신이 맞붙게 됨으로써 미추홀을 내의 보수표가 쪼개지게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을 미추홀구로 보냈다.

 

남 전 행정관은 3선을 지낸 안 의원과 윤 의원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민주당 부대변인과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시민캠프 경기조직팀장을 맡는 등 여권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특히 남 전 행정관은 지난 15일 여론조사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3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윤 의원의 28.9%, 안 의원의 12%보다 높은 수치다. 

 

이 조사는 KBS와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미추홀을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5.2%, 무선전화면접 94.8% 비율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보수의 텃밭이었던 미추홀구는 윤 의원과 안 의원으로 분리됐다. 두 의원이 서로를 딛고 일어설지, 민주당의 정치신인이 어부지리 승리를 쟁취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