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시 금천구에서 4남매가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만민중앙교회 접촉 의심자들로, 이로써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22명이 됐다.
금천구에 따르면 4남매는 52세 남성과 55, 49, 54세 여성이다. 각각 9~12번째 확진자로 관리된다.
서울시 동작구에서도 만민중앙교회 직원인 40대 여성과 그 가족인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20, 21번째 환자로 분류됐으며, 20번 환자는 같은 만민중앙교회 직원이자 동작구 19번 환자와 접촉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구로구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만민중앙교회 직원인 48세 여성(가리봉동 거주)이 30번째, 같은 가리봉동의 84세 남성이 31번째로 분류됐다. 31번째 확진자는 만민중앙교회 직원(44세, 남성, 구로구 28번)의 가족이다.
관악구에서도 56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민중앙교회 신도이며, 관악구 은천동에서 거주하고 있다. 56세 여성은 관악구의 25번째 환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오후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3월 5일 무안에서 열린 20주년 행사에 확진자 3명을 포함한 서울 만민중앙교회 성도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전남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라며 “해당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만민중앙교회는 3월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대규모 노출은 방지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 예배 준비과정 중 일부가 집단으로 노출돼 해당 참석자에 대한 조사 진행중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