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이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 가운데 관악구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돈을 풀 전망이다.
관악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324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관악구는 코로나19로 생계곤란이 가중된 소상공인의 자금융통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규모를 62억 원으로 확대했다.
당초 융자 규모는 30억 원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수요가 높아 이달 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32억 원을 증액한 것이다. 융자 금리는 기존 1.5%에서 절반가량 낮춘 0.8%로, 한시적 0%대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관악구는 수시 접수를 통해 27개 업체에 약 29억 원의 융자를 지원했으며, 32억 원의 추가 융자지원금도 신속하게 지원해 소상공인의 자금운용과 경영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관악구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늘리고자 3억 원을 추가로 출연, 보증 규모를 145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보증비율도 85%에서 3,000만 원 이하는 100%, 3,000만 원 초과는 95%로 확대하고, 보증요율은 기존의 1%에서 0.5%로 인하했다.
관악구는 확진자 방문 장소로 공개되어 영업에 피해를 본 107개소 점포 중 55개 점포에 최대 195만원(1일 최대 39만원), 총 4천 8백만 원의 휴업 피해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도 5월 중 교부 완료해 임대료, 인건비 등 휴업기간 중 발생한 고정비용을 보전토록 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내 장기간 휴업에 동참해 준 PC방, 노래연습장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430개소와 영세 학원 373개소에 대해서도 휴업(휴원)일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 총 7억 6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개학 연기로 3월 수업료를 환불 또는 이월해준 사립유치원 17개소에도 최대 500만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급해 6천 8백여만 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건물주에게는 총 임대료 인하액의 30% 범위 내에서 건물보수비용, 전기안전점검, 방역 등을 지원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착한 임대인 운동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관악구는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지역화폐 ‘관악사랑상품권’의 사용률을 높여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구매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하고, 결제금액의 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 소비자 혜택을 대폭 늘리고 홍보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간 판매액인 총 8억 6,637만원에 비해 코로나19로 할인 혜택이 확대된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그간 판매액의 7배인 총 56억 4,706만원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구는 추가경정예산으로 관악사랑상품권 50억 원을 추가 발행해 지역 내 소비 진작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구청 각 부서에서는 담당 동 소재 전통시장·골목점포를 찾아 외식 및 물품을 구매하는 ‘가는 날이 장날’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점심시간에는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등 총 250회 방문, 약 2천만 원의 매출향상에 보탬을 줬다.
이외에도 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행사·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투입했으며,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 ▲의류제조업체 클린작업장 조성사업 ▲청년 소상공인 행복나눔 도시락 지원사업 ▲전통시장 온라인 배송사업 등에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상공인 육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장기간 휴업에 동참해준 소상공인 분들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헌신적으로 참여해준 주민분들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생이 확연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며 “경제도 방역처럼 집중해 코로나19로 황폐화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