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 "조국 사태에서 아빠 찬스에게 좌절한 젊은이들에게 '인국공' 사태는 문빠 찬스에 절망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를 비롯한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도 이렇게 될지 몰랐다', '배신 당했다'고 자기고백적 분노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하루) 20만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5000명으로 급감해 작년 8000억원이 넘었던 흑자가 올해는 170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번 결정은 청와대 발표처럼 공채 확대로 이어질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다녀간) 2017년 5월12일 이전 입사한 관리직 미만 대상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면제되고 자회사로 고용시험을 보는 대상자에게는 인성 시험이 면제된다"며 "문 대통령의 '성은'은 NSC를 면제하게 하고, 문 대통령의 '성은'은 인성마저 인정하게 하는 큰 효과가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성은을 입은 당사자들은 취준생들이 밤낮으로 준비하는 시험과 무관하게 채용 과정에 진입하게 된다"며 "청년들이 로또 채용이라고 분노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또 "(정규직으로 전환돼도)연봉 20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는 정부 당직자 해명이 있었지만 해당 1902명 여객보안검사 인원 중에서 노조위원장이 선출되면 연봉협상을 통해 현재 임금 규모를 당연히 뒤바꾸려고 할 것이다. 총파업은 불 보듯 뻔 하다"며 "더 큰 문제는 그 볼모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보안검색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