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실련, "노무현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아파트 값 가장 많이 올라"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7-21 13:11:21

기사수정
  • "경실련 비롯한 시민단체,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 들어 정책 재설계할 것 촉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1일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강당에서 ‘28년간 서울아파트 시세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진솔 기자)정권별 아파트 가격 증감률이 노무현 정부에서 평균 94%, 상승액은 문재인 정부에서 25평 기준 4억 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강당에서 ‘28년간 서울아파트 시세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최근 부동산 문제가 총체적 난국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펼치면서 수요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가격이 14%만 올랐다고 답변을 보내왔다. 이런 미흡한 인식 때문에 22번 대책의 정확성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지금 정책 실패를 이끈 사람을 교체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정책을 재설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이 KB부동산, 부동산뱅크 등 시세 자료를 활용해 1993년 이후 28년 간 서울 아파트 34개 단지의 아파트가격 변화를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 김영삼 정부에서는 25평 기준 1억 8000만원에서 정권 말 2억 3000만원으로 5000만원(26%) 상승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정권 초 2억 3000만원에서 정권 말 4억원으로 1억 7000만원(73%) 올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4억원에서 7억 6000만원, 박근혜 정부에서는 6억 6000만원에서 8억 4000만원으로 각각 3억 7000만원(94%), 1억 8000만원(27%) 상승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는 유일하게 7억 6000만원에서 6억 6000만원으로 1억원(-13%)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8억 4000만원에서 3년 만에 12억 9000만원으로 4억 5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액이다.

 

아파트 값 상승에 따라 강, 남북의 격차도 벌어졌다. 93년 김영삼 정부 초에는 강남과 비강남 한 채당 차액이 900만원이었지만 김대중 정부 말 차액은 2억 3000만원, 노무현 정부 말에는 5억 4000만원으로 벌어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다시 4억 1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6억 1000만원,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9억 2000만원까지 벌어졌다.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김영삼 정부 출범 시기 불과 900만원 차이였지만, 현재 약 10억원 차이가 난다. 분석해보니 노무현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상당 부분 집값이 상승했다”며 “아직 이 정부는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쓸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대기업, 건설업자, 투기업자들을 위한 형태의 정책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목요일에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다음 주 야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으로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더욱 편리하고 친절해진 서비스 제공 국세청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부터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하며, 모두채움 안내문을 통해 가산세 걱정 없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며,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PC), ...
  2.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기존 7,277억 원에서 623억 원이 증가한 7,900..
  3. 마장동 382번지 일대, 구릉지형 따라 262세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2025년 4월 28일 개최된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마장동 38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한양대학교 북측 구릉지형에 위치하며, 건축물 노후도가 97%에 달하는 등 주...
  4.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대규모 수주… 22척 2.5조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월) 밝혔다. 앞서 23일(수)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고, 24일(목)에는 ...
  5.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6. 2024년 장애인 고용률 3.21%, 전년 대비 0.04%p 상승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3.21%로 전년 대비 0.04%p 상승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298,654명으로 전년보다 7,331명 증가했다.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은 국가·지방자치단체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체 총 32,692개소이며, 의무고용률은 공공부문 3.8%, 민간부문 3.1%로 설정되어 있.
  7. 광명시-한양대 에리카, 지역 성장·혁신 위해 맞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총장 이기정)와 지역혁신, 상생 성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양대 에리카와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라이즈 사업 공모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경기도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