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적표 공개 거부한 박지원···통합당 “필요한 자료 대부분 거부해” 비판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7-27 11:03:16

기사수정
  • 하태경 “성적 가리고라도 공개해라” 박지원 “대학 가서 요구하라” 갈등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성적표를 제출하라는 주장에 "성적을 가리지 않고 제출 한다 안한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반발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학력 위조 논란으로 충돌을 빚었다. 미래통합당이 박 후보자의 성적표 등 자료를 요청했으나 박 후보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하 의원은 “박 후보자 본인이 지금 2000년 권력 2인자일 때 단국대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고, 그걸 확인할 자료로 학적부에 있는 성적표 원본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그게 아마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명분을 이야기하셨는데, 성적은 안 봐도 되니까 성적을 가리면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성적표 원본 제출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성적표를 제출해야)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에서 허위서류를 받아서 단국대에 갔고, 은폐하기 위해 조작을 했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자는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헀다.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것도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에서 허위서류를 받아서 단국대에 갔고, 은폐하기 위해 조작을 했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며 성적표 제출을 촉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박 후보자는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3, 4년 재수해서 대학 갔는데 제 성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고, 학교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 법적 제도가 있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성적을 가리지 않고 제출한다 안한다, 그런 문제가 있으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반발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편입학 정정자료, 군복무 내역, 재산 변경 내용 등 모두 필요한 자료였는데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대부분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해서 단국대 총장이나 필요한 사람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121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제대로 된 제출은 23건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전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부동의해서 사실상 자료제출이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2.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3.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4.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5.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은 상습적인 범람을 예방하고 100년 주기의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대응력..
  6. 연수구, 민선8기 공약이행률 62%…최우수 등급 획득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SA 등급`을 획득했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올해 2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와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공약 이행완료도, 2024년 공...
  7. 인천시,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 본격화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이 사업은 아름다운 인천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개발과 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시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시책사업에 공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