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8일 통합당 의원들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이 20억8000여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경실련이 앞서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평균 부동산 재산보다 2배 많은 수치다.
경실련은 28일 오전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당시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신고 내용 중 부동산재산 내용을 분석했다. 기준 가격은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이며, 총선 이후 당선인들의 부동산재산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다.
경실련은 “수십억대 자산가들이 주요인사로 포진된 통합당에서 친서민정책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주택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들이 국토위, 기재위 등 유관 상임위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도 상임위 이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시세대로 공개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에 따르면 통합당에서 다주택자 의원은 41명이고, 국토위와 기재위에 소속된 의원은 10명이다. 박 의원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를 포함해 4채를 보유했고, 송언석, 정동만, 이헌승 의원도 2채의 주택을 보유했다.
아울러 통합당 부동산재산 보유 상위 3명 중 2명이 국토위 소속이다. 박덕흠 의원이 288억9400만원으로 1위였으며, 김은혜 의원이 168억5000만원으로 3위다. 2위를 기록한 백종현 의원은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신고가액은 170억1800만원이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투기세력의 우두머리격”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100억원에 가까운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분양제를 이야기해놓고는 당론으로 채택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실련은 “제1야당인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경실련의 문제 제기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할 뿐 정작 대안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통합당 의원들의 보유액 상위 10명은 각각▲박덕흠(288억9400만원) ▲백종헌(170억1800만원) ▲김은혜(168억 5100만원) ▲한무경(103억5400만원) ▲안병길(67억1500만원) ▲김기현(61억8400만원) ▲정점식(60억1800만원) ▲강기윤(52억800만원) ▲박성중(49억7100만원) ▲김도읍(41억540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