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땀 흘려 집 샀더니 투기꾼·적폐 취급”···文정부 ‘부동산 규제’ 규탄 집회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08-01 20:09:59

기사수정
  • “인권 외치는 문재인 정부, 진정 사람이 먼저라는 정권 맞나” 거리로 나온 집주인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임대차3법 반대모임 등 3개 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맞은편에서 열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유진 기자)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사유재산 강탈 정부”를 외치며 분노의 조세저항 집회를 열었다.   

 

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맞은편에서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시민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 집회 참가들이 모여 ‘사유재산 강탈정부’, ‘민주없는 독재정부’ 등 구호를 외치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규탄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집회에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30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의 내용이 담긴 임대차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인 31일부터 바로 시행됐다. 

 

세입자는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실거주 등의 사정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임대료 직전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 강모씨는 이날 연설을 통해 “그 동안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은 모두 실패해 오히려 서울 집값을 폭등시켰다”라며 “그러나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의 진심 어린 사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현 정부는 176석 거대 여당을 만들기 위해 코로나19 지원금 명목으로 혈세를 펑펑 탕진했다”라며 “이후 세금을 메꾸기 위해 다주택자들을 갑자기 투기꾼과 죄인, 적폐로 몰아 사유재산을 강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피땀흘려 집을 구매해 월세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어떻게 투기꾼이 될 수 있나”라며 “인권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가 진정 사람이 먼저라는 정권이 맞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우리들의 사유재산을 강탈하는 것이다” 며 “당시 법에 따라 집을 구매했는데 갑자기 투기꾼 같은 범죄자가 됐다.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임대차 3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집회 참여자들은 현 정부의 임대차3법은 과도한 사유재산 침해라고 주장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집회에 참가한 A씨는 “이번에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종부세를 내게 돼 너무 억울한 마음에 집회에 참석했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입에 바른 소리만 하는 전문가가 아닌, 제대로 된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듣고 정책을 제대로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과 오산에 빌라를 각각 1채씩 보유하고 있다는 여성 김모 씨는 “수원과 오산에 빌라를 한 채씩 보유하고 있는 데 이 둘을 합쳐도 2억원밖에 안된다”라며 “수원에 있는 빌라를 1억원에 내놓았지만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 사유에 대해선 “지금 정부는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간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하루아침에 임대인과 임대차인이 적이되고, 내쫓아야 될 사람과 붙어서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분열시키고 있다”며 토로했다. 

 

이어 “제대로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선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충분한 논의를 한 끝에 찬반에 걸쳐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정책을 만들더라도 그 정책으로 인해 어떠한 국민 1명도 피해를 입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3.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