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위기돌파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첫 근무지인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에서부터 함께 일해온 상징적 인사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지주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위기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재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황 부회장 후임으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롯데지주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결정됐다. 롯데백화점 출신인 이 대표는 2015년부터 하이마트를 이끌어왔다. 추진력이 강하고 조직을 다잡는 스타일이라 내부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로는 황영근(53)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한편,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 역할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