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측이 21일 최근 코로나19가 폭증하는 것에 대해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만들어낸 주범은 정부”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해외로 퍼지기 전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으면 됐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 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발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며 “금년 1월 많은 방역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여행객을 차단할 것을 건의했다. 대만과 베트남은 그 말을 듣고 현재 우한 바이러스 청정국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비대위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가 방역지침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는 현재 정부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교회를 폐쇄했다. 그리고 전 교인에게 8.15 집회에 참석하지 말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이럼에도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는 주장은 전체주의로 가자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부겸 "테러리스트" vs 사랑제일교회 "전체주의, 파시즘"
사랑제일교회 측의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는 주장’은 지난 20일 김부겸 전 의원이 한 말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서 ‘테러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랑제일교회 측과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여러분은 자신과 이웃을 숙주 삼아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 아니냐, 사회 불안을 키우고 민심 이반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뒤흔들고 마침내 정권 붕괴까지 노리는, 사실상 정치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과거 “그렇게 많은 사람이 (광화문 집회에)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달리 봐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랑제일교회의) 배후에는 보수 야당인 통합당이 있는 듯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김 전 의원에 대해 “김부겸은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런 사회를 우리는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이라 한다”며 “김부겸이 바라는 나라가 이런 것이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