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감사] 경기도 '과밀학급' 심각···기간제 교사는 전체 12.6%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16 10:36:59

기사수정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은 지난 1 5일 수도권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학교의 과밀학급 과다, 미발령 기간제 교사가 많은 점을 지적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경기도 교사 중 정원이 부족해 고용한 미발령 기간제 교사가 전체의 12.6%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학교의 과밀학급 과다와 미발령 기간제 교사가 많은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경기도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와 이를 위한 교사 정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교육부에서 강민정 의원실에 제출한 ‘2020학년도 초중고 학교별 학년별 학급당 학생 수’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학급 수는 22만2334개이며, 이 중 수도권에 있는 학급은 10만3188개이다. 이중 학생 수가 25명 이상 학급은 5만7675개로 수도권 전체 학급의 55.9%를 차지했다.

 

서울·경기도·인천시 중에서도 가장 상황이 나쁜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 내 전체 학급수는 5만5392개인데 이 중 25명 이상 학급은 3만9629개로 전체의 71.5%를 차지했다.


수도권 내 중학교만 분리해서 볼 경우, 2만3140개 학급 중 25명 이상 학급은 1만6810개로 전체의 72.6%였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전체 중학교 학급 1만1994개 중 25명 이상 학급이 1만1370개로 무려 94.8%나 됐다. 25명 이상 학급의 학생 수 평균은 30.5명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과밀학급이 많아 더 많은 교사와 교실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정규 교사가 부족해 임시방편으로 그 자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여 대신하고 있다. 

 

이런 미발령 기간제 교사가 전체 교사 중 차지하는 비율이 12.6%에 달한다. 즉 열 명 중 한 명은 기간제 교사로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발령 기간제 교사란 육아 휴직 등에 따른 대체 기간제 교사와 달리 교사 수요가 있음에도 교사 정원을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채용된 기간제 교사를 말한다. 

 

강민정 의원이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이 제출한 미발령 기간제 교사 인원 자료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공립학교 미발령 기간제 교사 수는 1만3936명으로 수도권 국공립 초중고 특수학교 교사 16만 8761명의 8.3%를 차지했다. 

 

부천시 옥길동의 산들초등학교는 지난해 학급수 부족으로 부지 내 증축을 결정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미발령 기간제 교사가 1만2285명으로 전체 교사 9만7137명의 12.6%나 됐다. 특히 중학교에 배정된 미발령 교사는 4427명으로 경기도 내 중학교 교사 2만4915명의 17.8%나 된다.


강민정 의원은 “정부가 평균의 함정과 학생 수 감소의 공포에 과도하게 사로잡혀 경기도와 전국 도시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밀학급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규 교사 정원이 부족해 미발령 기간제 교사를 충원한 경기도의 사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에 기반한 정부의 교사 정원 책정이 비현실적임을 나타내는 예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밀학급 문제와 미발령 기간제 교사 수로 드러난 교원 정원 문제의 대안으로 “교실 신축과 과밀한 수도권의 현실을 반영한 교사 정원 산정 등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시대의 전면 등교수업 재개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자동차그룹, GBC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 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에 따라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
  2. 알리바바그룹 1688닷컴, 온채널과 한국 도매시장 공략 국내 대표 위탁판매 B2B 플랫폼 ‘온채널’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간 거래(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도매 상품이 본격적으로 한국 B2B 시장으로까지 확장 공급될 예정이다. 1688닷컴은 중국 내수 기업용 B2B 쇼핑 플랫폼으로, 1억 개가 넘는 상품을 저렴한 도매가격에 만나볼 ...
  3. 인천시의회,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인천시(안) 확정 재촉구 결의안’ 채택 인천시의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인천시(안) 확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20일 열린 제2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신충식 의원(서구4)이 발의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인천시(안) 확정 재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이번 결의안은 지난 제293회 임시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다시 한 번...
  4. 서울 4월 아파트 전세거래 중 48%는 상승거래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아파트 전세거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4월은 1년내 직전거래가격과 비교해 48%는 전세거래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서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던 2023년 4월 전세상승거래 비율이 44%였던것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율은 증가했고, 하락거래도 41%로 1년전(46%)와 비교해 감소했다.4..
  5. 인천 남동국가산단 노후공장, 청년 친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 인천광역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모한 `산업단지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에 선정돼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노후공장 10개소의 외관·녹지·복지·근로 환경을 개선해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총 6억 3,450만 원으로 국비 2억 원, 시비 3억 2백만 원, 민간 1억 3,250만 원이 투입된다.이번 사업..
  6. `금천하모니축제`에서 새로운 도시브랜드 `좋은도시 금천` 선포식 개최 금천구는 지난 18일 금천하모니축제 개막식에서 새로운 도시브랜드(BI) `좋은도시 금천(Good City GeumCheon)`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좋은도시 금천`은 개청 30주년이 되는 2025년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 개발한 구의 새 도시브랜드이다. `좋은 도시는 곧 금천`이라는 간결하고 명확한 주제로 발전하는 미래지향적인 금.
  7. 강서구, 10월까지 `찾아가는 어린이·청소년 안전교실` 운영 서울 강서구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찾아간다.강서구는 2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찾아가는 어린이·청소년 안전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찾아가는 어린이·청소년 안전교실은 전문 강사가 직접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찾아가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법과 참여형 안전교육을 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