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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 화물주차장, 주민안전·교통흐름 위해서 필요”...주민 반발 여전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11-18 14: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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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번째 시민청원에 인천시 사업 추진 답변...주민들 “환경오염·사고 위험 높아”

지난 5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한 시민이 송도 화물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조성 반대 시민청원에 인천시가 주민안전과 교통흐름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며 추진 입장을 밝혔다.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17일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 조성 반대’ 온라인 시민청원에 개ᅟᅪᆼ 공식 답변을 통해 “항만도시인 인천에 화물주차장은 물류산업 기반마련은 물론, 화물차의 불법 주박차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우려,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화물주차장 조성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은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이다. 화물주차장은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서 500여 면의 규모로 설치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이 소음, 분진,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고 작년에 이어 온라인 시민청원을 제기한 것이다. 

 

청원인은 “8공구 입주 전에 화물주차장 건립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하며 ▲안전한 주거환경 보장과 ▲화물주차장 건립 반대를 요청했고, 30일간 3,154명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박 부시장은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주차장은 8공구 아파트 분양 이전인 2014년에 자동차 관련시설로 고시가 완료된 사항”이며 “인천시는 항만의 원활한 물동량처리와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장기적 전망에 따라 조성되는 화물주차장은 친환경적이면서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추진될 것”이라며 “특정 한 지역의 번영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부터 연수구와 공동으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선정 용역’을 추진 중이며, 10월부터 관계기관과 의견 조율과 대안 마련을 위해 사업시행주체인 인천항만공사와 행정기관인 연수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시의 화물주차장 추진 발표에서 인근 주민 반발은 더 커세질 전망이다. 인근 주민 송모 씨는 “인구 8만 주거밀집 지역에 화물 주차장이 웬말이냐. 지금도 대형 화물차가 초등학교 앞을 버젓이 다니고 있고,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도 이런 마당에 인천시 화물차들이 모두 몰려오면 사고로 이어질게 뻔한데 관리나 제대로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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