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영화인 252명이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직접 수사 지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바라는 영화인들'은 23일 오전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가 단식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강력한 의지로 부처에 지시하여 세월호와 관련없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범정부 합동수사단’을 만들어 이들이 직접 수사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조사’가 아닌 ‘수사’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상규명의 책임이 있는 정부는 이제라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권력기관들이 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의지로 범정부 합동수사단을 만든 선례는 얼마든지 있다”며 “촛불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자신의 역할을 직시하길 진심으로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대표, 안병호 한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영화감독 육상효·임순례·정지영씨, 배우 문소리·설경구·엄정화·염혜란씨, 제작자 김윤미·심재명·최용배씨와 스태프 등 영화인들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