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밤 10시 이후 서울시 시내버스 운행이 20% 감축된다. 지하철은 준비과정을 거쳐 27일부터 감축 운행이 시행된다.
서울시 대중교통의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 수는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38.9%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11월 둘째 주 감소율은 16.7%까지 회복했다.
이에 서울시는 24일 오후 10시부터 0시까지 야간시간대 시내버스를 80% 수준으로 감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 횟수는 2458회에서 966회로 감회하며, 이 외의 시간대인 오전 4시부터는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의 운행을 통해 심야시간·출근시간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동안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막기 위해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감축운행 이후 혼잡(재차인원 36명 이상, 혼잡률 80%)이 발생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원복 운행을 실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밤 9시 이후 시내버스 노선을 20% 감축해 승객 약 27.5%까지 감소한 바 있다.
지하철의 경우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7일부터 야간 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현행 밤 10시 이후 165회 운행에서 20% 감축한 약 132회 운행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24시에서 23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 8시~9시) 혼잡도가 87%에서 11월에는 118%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밤 10시 이후 야간‧심야시간도 3월 대비 11월에는 약 5배 이상(9%→50%)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0시 이후 지하철 심야 운행 단축을 시행한 결과, 밤 11시 이후 이용객이 시행 전 대비 17.3% 감소하기도 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조기 귀가를 통해 불요불급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번 감축 운행이 시행되는 만큼 시민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