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택시 현금 승객, 연락처 적어라”지만···실효성 지적도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1-01-05 10:20:34

기사수정

서울시는 택시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지난 현금결제 승객을 대상으로 연락처와 인적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택시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현금으로 택시비를 결제한 승객은 승하차 시간, 연락처 등을 기재하라고 조치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방침을 관내 법인택시 조합 255곳, 개인택시 운전자 4만9000여명 등 총 7만4000여명에게 지난 4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최근 강남구에 소재한 A택시회사에서 기사 8명과 소속 직원 2명 등 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관내 7만5000명의 택시기사 운전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승객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승객은 카드내역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할 수 있으나, 현금결제 승객은 코로나19 확진시 소재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금결제 승객에 한해 연락처, 인적사항 등을 자필로 남기는 방안을 모색했다. 역학조사를 보다 확실하고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방책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정에 실효성 의문을 제기했다. ‘마스크를 쓰라’는 말에 버스승객을 폭행하는 사건이 아직까지도 일어나는 상황에서 승객에게 연락처와 승하차 시간을 적으라고 말하는 게 쉽냐는 지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에서 버스기사가 “기침 많이 하니 마스크를 써달라”, “사용한 마스크는 가지고 하차하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승객에게 폭행했다.

 

그 외에도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승객이 사실대로 적을지도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기사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승객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데 현금으로 낸 경우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누수를 막기 위해 요금을 현금으로 낸 승객에게 승하차 시간과 연락처를 적는 방안이 시행된다”고 답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5.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6.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