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대재해법, 이것만이라도”···경제계가 바란 마지막 세 가지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1-01-06 16:13:02

기사수정
  • 여당, 8일 처리 방침···이낙연 "농성중인 유족들, 이제 귀가시켜 드려야"

경여단체 10곳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경영계 마지막 읍소'라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3개 사항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여야 합의에 따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경제계가 최후의 읍소에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10곳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경영계 마지막 읍소’라는 공동 입장문을 냈다.

 

손경식 경총회장은 “경영계가 그동안 뜻을 모아 중대재해법 제정 중단을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여야가 제정에 합의한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 제정이 필연적이라면 최소한 세 가지 사항을 반영해 달라”고 했다. 

 

경제계가 바란 세 가지 사항은 ▲사업주 징역 ‘하한 규정’을 ‘상한 규정’으로 바꿀 것 ▲사업주 처벌기준을 최소한 ‘반복적인 사망사고’의 경우로 한정할 것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규정을 명시하고, 의무를 다할 경우 면책할 수 있게 할 것 등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그동안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들이 경영난을 극복하는데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현실에서 663만 중소기업인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추진으로 경영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99%의 오너가 대표인 주소기업 현실을 감안해 최소한 기업이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입법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전보건조치 위반시 사망사고 사업주 처벌 수준.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김상수 건설협회 회장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형벌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사망사고 관련 처벌을 강화한 산업안전법을 시행했다”며 “아직 시행한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시행 성과를 보고 법 제정을 고민해도 늦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27일째 단식중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에 대해 “추운 날씨에 한달 가까이 농성을 계속하시는 산재희생자 유족들을 이제라도 귀가하시게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2.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3.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4.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