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오류동역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오류아트홀이 ‘지역문화공간’을 지향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류아트홀은 내달 14일 개관 공연을 개최한다. 이색적인 점은 관람료가 중고 책 한 권 또는 쌀이 담긴 500ml 페트병이다.
구로문화재단은 “오류아트홀은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며 “개관을 기념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류아트홀은 지난 3월 구로구가 개관한 오류문화센터 2층에 위치하고 있다.
365석을 갖춘 복합문화공연장으로 구로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개관 공연은 ‘우당탕탕, 이사왔어요!’다. 구로구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은빛극단’의 무대다.
지난해 ‘서울시민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파트 층간 소음’을 주제로 이웃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생활밀착형 연극이다.
구로문화재단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출연해 공동체의 화합을 다루는 의미 있는 공연이라 개관 공연작으로 선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공연은 만 3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60세 이상 관람객은 무료다.
기부받은 책과 쌀은 행사 종료 후 동주민센터와 지역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관람을 원하는 이는 공연 전날까지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사전 접수하면 된다. 사전 신청 마감 후 잔여좌석에 한해 공연 한 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한다.
지역 주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준비된다.
5∼8세 어린이들이 재활용 박스로 자동차를 만들고 환경 애니메이션도 감상하는 ‘에코 자동차 극장, 뛰뛰빵빵’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류문화센터의 1충 텃밭을 개방해 지역 주민이 직접 텃밭을 가꾸는 ‘오! 텃밭’도 운영된다.
사전 신청한 오류동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대여한 텃밭에 허브 등 모종을 직접 심고, 전문 강사로부터 작물 재배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
허브 요리 교실 등 텃밭 작물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도 참가비 대신 한 권 이상의 중고서적을 기부하면 된다.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 접수, 선착순 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