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 망포1동 ‘B급 감성’ 홍보물, 시민들에게 인기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1-04-23 12:49:18

기사수정
  • 주요 시책 알리는 홍보물 재치 있게 제작해 SNS에 게시
  • 페이스북에 ‘망포일동’ 계정 만들어 직접 만든 홍보물 매일 게시
  • 어설퍼 보이는 그림에 짧지만 기억에 남는 문구 입혀

수원시 망포1동이 쓰레기 분리배출, 마스크 착용 등 주요 시책을 알리는 홍보물을 이른바 ‘B급 감성’으로 만들어 SNS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망포1동이 제작해 SNS에 게시한 홍보물  망포1동은 페이스북에 ‘망포일동’ 계정을 만들어 지난 13일부터 매일 홍보물을 게시하고 있다.

 

첫 게시물은 평범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우리 모두 함께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전형적인 홍보물이었다.

 

두 번째 홍보물부터 ‘B급 감성’(세련되지 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그린 것 같은, 다소 어설퍼 보이는 그림에 ‘투명페트병, 내가 구겨버릴 거야’·‘버리는 X 따로 있고, 치우는 X 따로 있냐?’와 같은 짧지만 기억에 남는 문구를 입혀 홍보물을 만들었다.

 

‘꼭 그렇게 버려야만 속이 후련했냐!’·‘내가 분리배출을 열일곱에 시작했다’와 같이 영화의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한 홍보물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 계정을 4월 13일에 개설했는데, 열흘 만에 벌써 홍보물 12개를 게시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알리는 홍보물이 가장 많고, ‘마스크 착용’, ‘다회용품 사용’ 등을 독려하는 게시물도 있다.

 

망포1동의 이색 홍보는 이소희 동장과 청소를 담당하는 권성혁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수원시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친근하고 재밌는 홍보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권성혁 주무관이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문구를 더해 ‘망포일동’ SNS에 게시했다. 직원들은 홍보물을 각자 SNS에 공유하며 널리 퍼뜨리고 있다.

 

홍보물에 대한 반응은 무척 좋은 편이다.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재미도 있고, 분리배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등 칭찬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좋은 반응에 힘을 얻은 이소희 동장은 최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등 6명으로 이뤄진 자체 ‘홍보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디어 발굴 회의를 하며 더 주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방법을 구상한다.

 

망포1동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임을 할 수 없는 주민, 단체원 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매달 한 차례 온라인 소식지 ‘만나지 않아도 알아요’를 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SNS, 온라인 메신저,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동 단체원과 소식지를 받길 원하는 주민에게 발송한다.

 

SNS 소통 채널 ‘망포일동’까지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비대면 소통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희 망포1동장은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시책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언택트 홍보 채널을 만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다”며 “복지·안전 정책 등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재미있게 홍보할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운영상황 점검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5월 13일(월) 오후 3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상황 등 시스템 운영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고지를 위한 준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편, 고 차관은 지난 5월 9일에도 용인특례시청 세정..
  2. 건설자재 업계와 소통과 협력, 자재수급 안정화 방안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
  3. 행안부 소속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 13일 출범 행정안전부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발굴할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가 5월 13일 출범했다고 밝혔다.1995년 7월 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행정환경의 급...
  4. 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사전청약(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제도 도입 초기인 ’21.7월~’22.7월에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의 본청약 시기가 본격 도래하고 있으나, 군포대야미와 같이 본청약 일정이 장기 ..
  5. 행안부, ‘낡고 오래된 지방규제’ 일제히 정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함께 조례나 규칙 속에 있는 규제 중 시행한 지 오래되어 사문화된 지방규제를 일제 정비한다고 밝혔다.5월13일부터 올해 말까지 ‘2024 지방규제 일제정비’ 기간을 운영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방규제 약 4만여건에 대해 전수조사하여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각 지자체는 자체 정비계획을 수립하...
  6.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의료 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국제 의료관광 허브 도시 구현에 나선다.구는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지정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7.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역‧연령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리버버스&r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