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지역구인 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영선 의원(구로을)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대표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으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 17일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인영 의원(구로 갑)도 자신의 소속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또 다른 후보군인 설훈 의원과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17일 이후 독자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의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바닥정서를 다지고 있다. 박 의원이 인용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으나, 진보층 응답자만 따로 조사했을 때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1위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라는 제목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지지세를 다지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통합과 품격을 더불어민주당의 또 하나의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낸 백년정당의 길을 가야한다”며 “백년정당의 길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10일 설훈 의원과의 단일화 협상에 이어 17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이인영 의원은 2011년 민주통합당 당시에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함께 나선바 있다.
현재까지 대표출마선언을 한 후보는 박범계, 김진표 의원이며, 구로구 출신 두 의원 외에 이해찬, 김부겸, 이종걸, 최재성, 송영길, 설훈, 김두관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위에서 인용한 KSOI의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7월 13~14일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9.5%, 유선 20.5%)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9.3%(유선전화면접 5.3%, 무선전화면접 1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