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바른미래당, '조폭연루설' 방송되자 이재명·은수미에 집중 포화
  • 오종호 기자
  • 등록 2018-07-23 17:52:38

기사수정
  •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 내두를 지경” “진실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이 방송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제히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연루 의혹이 TV를 통해 방송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3일 일제히 이들을 공격하며, 진상조사와 함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밤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와 조직폭력단체 ‘국제마피아’와의 관계에 대해 ▲2007년 ‘국제마피아’ 조직원 2명 변호 ▲조직원이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주빌리은행’ 후원 ▲축구단 성남FC 경품 후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은수미 의원은 코마트레이드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은 것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방송 이후 보수야당은 23일 지도부회의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재명 지사 둘러싼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 내두를 지경”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에 담지 못할 형수 욕설과 김부선 불륜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국제마피아라는 조폭 연루설까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이 지사는 변명으로 일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현직 민주당의 경기도 지사에 대한 국민적 지탄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깊게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폭 연루 의혹은 선거기간 이 지사에게 제기되었던 패륜 및 불륜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라며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폭과 정치인이 유착한 것으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며 그 폐해는 모두 경기도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은 조폭과 연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스스로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것이 자신들을 지지해준 도민과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두 사람이) 할 일은 진실을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오신환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무감각한 집권 여당이 어찌 나라다운 나라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오 위원은 “작가 공지영 씨는 당장 이재명, 은수미를 민주당은 제명시키라고 한다”며 “민주당은 성추행 민주당, 조폭 정당이라는 오명을 받고 싶지 않다면 당장 결자해지의 자세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제명을 요구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상파 방송 윗선에 전화를 넣었다고 피디한테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라며 이 지사의 방송국 외압 정황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수사당국은 국민적 의혹으로 커진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의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이 할 일은 진실을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밖에 없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불륜몰 이어 조폭몰이” 은수미 “K사와 관계되었다는 것 전혀 몰라”

이재명 지사는 방송 직전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사는 “그런데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 년간의 수만 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당 방송사를 비판했다.


성남시는 공보관이 은수미 시장을 대신해 23일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은수미 시장은 필요시 지역의 여러 분들이 자원봉사로 운전을 해주었고 후원해주셨다는 사람 역시 그중의 한명으로 자발적인 의사로 차량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았으며 K사와 관계되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현재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은수미 시장은 진실 규명을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BS의 보도는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압력 행위”라며 “우리시에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며, 앞으로 100만 성남시민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는 왜곡·허위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
  2. 양천구, `규모 50% 확대` 올해 장학금 총 1억 5천만 원 푼다…170명 선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역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과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 양천구 장학생` 170명을 선발,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구는 2023년부터 장학기금을 추가 출연하며 매년 장학금 규모와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선발인원은 50명, 장학금 총액은 5천만 원이 늘어..
  3. SH, 장기전세주택 293세대 입주자 모집…강남·송파 등 신규 단지 공급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가 제48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93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매입형 신규 단지로, 강남구 ‘청담르엘’, 강동구 ‘더샵 강동 센트럴시티’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야경을 감상..
  5.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다.1번 요금 및 납부 문의, 2번 휴대전화 결제 문의, 3번...
  6. KT, 캐시리워드 이용자 40만명 돌파…미션만으로 통신요금·쇼핑 할인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고객의 알뜰한 통신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 `캐시리워드`의 이용자가 출시 2년 만에 4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캐시리워드는 간단한 미션 수행으로 리워드를 적립하고, 이를 통신 요금 납부나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만 14세 이상 KT 상품 이용 고객(외국인과 법인 고객 제외)이라면 누구나 K...
  7. 과기정통부, 개방형 표준 기반 이동통신 시장 선점 가속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Open-RAN)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차세대 기지국(AI-RAN) 실증을 본격 확대한다. 기존 해외 대기업이 과점하던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핵심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과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