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년기후행동 비치플로깅,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해야”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2-06-27 07:28:57

기사수정
  • 25일 대부도서, 장수도권 쓰레기 대란 임박, “제로웨이스트 법제화” 촉구

청년기후행동은 지난 25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비치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청년기후행동 소속 회원 40여명은 해안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일회용품 플라스틱 규제”, “제로웨이스트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플로깅이란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한다.

 

청년기후행동은 지난 25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비치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청년기후행동 배득현 단장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82%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리기”라며, “1분에 트럭 1대 분량의 엄청난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5년 전 기준으로도 1년간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플라스틱 컵이 버려지는데,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 및 택배 폭증으로 쓰레기가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이 되거나, 분해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다시 인류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라며,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문제를 사전 세미나로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쓰레기가 하루 1만 4천여톤씩 인천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인천시는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 포천에 쓰레기 매립지 설치여부가 이슈로 떠오르며 ‘혐오시설 설치 반대’ 등 출마자들 사이에서 지역갈등 격화로 치닫기도 했다.

 

청년기후행동은 지난 25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비치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청년기후행동 박범수 안산단장은 “우리나라 단위 면적당 폐기물량은 OECD 3위다. 좁은 땅덩이에 폐기물이 너무 많다”며, “생산 단계부터 폐기물 자체를 대폭 줄이고, 특정 지역에 다량의 폐기물을 몰아넣는 ‘직매립’이 아닌 ‘발생지 처리의 원칙’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구 자원을 최대한 착취하여, ‘최대생산–최대판매–최대한 폐기’하는 돈벌이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며, “쓰레기 대란이 임박한 현실에서 이제는 정치권이 ‘제로웨이스트 법제화’ 등 해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형 마대자루와 장갑, 집게 등을 들고 삼삼오오 해변가를 누비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들이 두 시간 만에 모은 쓰레기만 200L 마대자루 기준 10여 포대였고, 이미 청년기후행동 참가자 외 다른 사람들이 정리한 포대 또한 10여 포대 이상 되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한 청년은 “우리가 아무리 텀블러를 쓰고, 플로깅을 해도, 결국 법과 제도로 기업을 통제하지 않으면 이 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겠나. 이미 극도로 황폐화된 자연·생태 회복을 위해 쓰레기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제 인간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전했다.

 

청년기후행동은 지난 25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비치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청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월 기후위기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이들은 `식량주권`, `재생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의제로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4. 오세훈 시장, 저출생시대에 ‘40만 서울 어린이 행복’ 챙긴다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지난 1년간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 480억 원을 투입, 보다 대폭 확대‧강화된 「어린이...
  5. SKT, ‘AI 멀티엔진’ 시동… 韓 ‘텔코LLM’ 6월 출격 예정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SK텔레콤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우리나라의 통신 전문 용어와 AI 윤리가치와 같은 통신사의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6. 수원 영통구에 `나혼자 사는 시민` 위한 거점공간 조성 수원시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아이에이엠이 영통구에 수원시 1인가구 맞춤형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29일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시 1인가구 쏘옥 패밀리 회원의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2인 이상 예약하면 커피 가격을 10% 할인받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
  7. 삼화페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지원…문화예술발전 도모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화페인트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은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