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23일 착공식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8-11-20 14:28:35

기사수정
  • 경인로361 일대 10만5,087㎡ 규모의 복합사업개발 마침내 첫 삽

구로구 고척동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된다. 마침내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첫 삽을 뜬다. 

구로구는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23일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 조감도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지어져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 교정시설이었다.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조작사실을 알린 이부영 전 국회의원, 유시민 작가, 김지하 시인 등 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영등포교도소를 거쳐 가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등포교도소는 도시의 확장에 따라 주거환경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전락했다.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인식,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구로구는 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대체 부지 마련과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2007년 구로구와 법무부는 ‘구로구 내 천왕동으로 교정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고척동 부지의 토지소유권을 이전한다’는 내용의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구로구는 LH와도 ‘천왕동 교정시설을 LH가 짓고 고척동 부지를 LH가 개발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전협약 후에는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남아 있었다. 구로구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지속적 대화를 통해 2016년 1월 마침내 45층 높이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고도제한 완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내수 침체도 발목을 잡았다. LH는 민간 분양아파트 건설을 위해 2015년부터 토지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분양주택 사업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2016년 4월 국토교통부는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통해 교정시설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업자 선정,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정시설이 천왕동 부지로 이전한지 7년 만에 착공하게 됐다. 개발 공사는 2022년 6월 완료할 계획이다. 

착공이 완료되면 이 일대 10만5,087㎡에는 25∼45층 6개 동의 주상복합 건물과 23∼35층 5개 동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2,20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도 만들어 진다.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1,650㎡ 부지에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3,300㎡ 부지에는 구로세무서도 건축된다.

착공식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행사에는 이성 구청장, ㈜고척아이파크대한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관계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추진경과 보고, 축사, 기념 시삽, 현장 시찰 등으로 진행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단절된 도시기능이 회복되고 고척동이 구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다”며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청렴실천 공동 선언…"반부패·청렴문화 확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4일 오전 인천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교육청 등 3개 기관장이 모여 `인천 3대 기관 청렴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반부패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선언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광역...
  2. 수원시, 반려식물 관리법 알려주는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 운영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을 10월까지 운영한다.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관내 공동주택, 학교, 기관 등에 찾아가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 가지치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반려 식물의 효과, 올바른 식물 관리법 등을 알려.
  3. 경기도,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 4월 7일부터 운영 경기도가 파주시 지방도359호선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한 편입 토지 보상을 위해 오는 7일부터 2개월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경기도건설본부는 지방도359호선(갈현~축현) 도로확·포장공사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오는 4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에 위치한 ..
  4. 안산시,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시민과 함께 수립…참여자 모집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에 시민의 의견을 담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다.안산시는 오는 10일까지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되는 `안산 미래 비전 토크`에 참여할 시민 28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안산 미래 비전 토크`는 오는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일정을 시작으로 ▲4월 29일(평생.
  5. 인천 동구, 아동 비만예방사업 `건강한 돌봄 놀이터`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을 예방하고 스스로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강한 돌봄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상반기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사전 신청한 만석초등학교 강당에서 돌봄교실 이용 1∼2학년 아동 46명을 대상으로 4월∼7월까지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영양사, 생활체육지도자...
  6. 임병택 시흥시장, 시민 소통 위한 현장 중심 행보 시작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 시장은 `2025 신년 인사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해 4월 3일부터 11일까지 관계부서와 함께 직접 찾아가는 활동에 주력한다.앞서 시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관내 20개 동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2025년 시정계획을...
  7. GH, 과천 꿀벌마을 화재 구호 기부금 1천만 원 전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달에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꿀벌마을` 화재 피해자 구호를 위해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과천 `꿀벌마을`은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이번 화재로 전소되면서 53가구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가구(31명)는 과천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