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례적 유가 급등,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사업은 적자?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2-10-21 11:43:02

기사수정
  •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사업 통한 영업이익 올해 9월 기준 81억원 적자
  • 유가 급등 시 정유사로부터 석유 비싸게 사서 알뜰주유소에 싸게 공급하는 구조 때문
  • 홍정민 의원 “천문학적인 이득 본 4대 정유사들의 사회적 환원도 절실”

올해 들어 석유 가격 폭등으로 4대 정유사들은 천문학적인 이득을 봤지만, 알뜰주유소 사업을 하는 한국석유공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이례적인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병)

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올해 9월 기준 알뜰주유소 사업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작년 235억원 흑자에서 무려 319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유가 급등 국면에서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비싸게 사서 알뜰주유소에 저렴하게 공급하게 되는 구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유가 전망치가 100원이라고 해보자. 월초에 석유공사는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100원에 사오고, 알뜰주유소들에 100원에 공급한다. 그런데 막상 월말에 보니 이번 달 평균가격이 150원이었다면, 석유공사는 정유사에 5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그러면 결국 150원에 산 석유를 100원에 팔아 50원 손실을 본 것이 된다.

 

이런 탓에 유가 급등기에는 석유공사가 자연스레 손실을 보게 되고, 그 상승 속도가 빠를수록 더 큰 손실을 본다. 결과적으로 ‘알뜰주유소’를 매개로 해서, 유가 상승기에는 소비자 고통을 석유공사가 간접적으로 분담하는 셈이다.

 

홍정민 의원은 “의도이든 아니든, 알뜰주유소는 유류 유통과정을 통해서도 유가 급등 시 국민 부담을 분담하는 구조”라며, “반면 같은 업종인 민간 4대 정유사들은 영업이익 합계가 올 상반기에만 12조원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봤는데, 국민들이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3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자발적 사회적 환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운영상황 점검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5월 13일(월) 오후 3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상황 등 시스템 운영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고지를 위한 준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편, 고 차관은 지난 5월 9일에도 용인특례시청 세정..
  2. 건설자재 업계와 소통과 협력, 자재수급 안정화 방안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
  3. 행안부 소속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 13일 출범 행정안전부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발굴할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가 5월 13일 출범했다고 밝혔다.1995년 7월 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행정환경의 급...
  4. 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사전청약(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제도 도입 초기인 ’21.7월~’22.7월에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의 본청약 시기가 본격 도래하고 있으나, 군포대야미와 같이 본청약 일정이 장기 ..
  5. 부천시, 돌봄 공백 없앤다…‘누구나 돌봄’ 서비스 본격 추진 부천시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와 함께하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누구나 돌봄 서비스’는 거동하기 어려워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돌봐 줄 가족이 없거나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한 위기 대상자에게 맞춤형 5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활 돌봄 ...
  6. 경기도, 첨단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기도와 한국나노기술원이 2024년도 반도체 공정 및 장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26일까지 모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나노기술 인력양성사업’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현장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에 시작된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까...
  7. 마포구, 참신한 발상 `투명 물막이판` 안전에 미관 더하다 마포구가 참신한 발상으로 반지하주택에 설치하는 침수방지시설인 물막이판의 디자인을 개선해 안전 확보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갖춰 주민의 긍정적인 호응과 박수를 받고 있다.물막이판은 반지하주택의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빗물을 막아주는 시설로,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과 태풍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설치가 필수적이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