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호남지역 국회의원들, “전라도 천년사, 역사왜곡 바로잡아라”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5-03 18:04:53

기사수정

광주·전남·전북의 국회의원들이 3일(수) 오후 2시경,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라도 천년사’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왜곡 기술된 부분에 대한 해명과 충분한 검토 시간 부여, 타당한 절차를 통한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 전남 · 전북의 국회의원들이 3일(수) 오후 2시경,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라도 천년사`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왜곡 기술된 부분에 대한 해명과 충분한 검토 시간 부여, 타당한 절차를 통한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전라도 천년사의 내용을 접하고, 매우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심정을 감추기 어려웠다”면서 “전체 34권 2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사서”를 “단 2주 동안 공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류를 바로잡겠다는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에 따르면 “‘전라도 천년사’는 호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올곧은 역사를 세우려는 중차대한 목적을 두고 편찬하는 사서”이고, “2018년부터 5년간 연구와 집필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최근 e북으로 공개된 내용에서 식민사관에 기초하여 기술한 오류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각계의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의원들에 따르면, ‘전라도 천년사’는 역사를 기술하는 과정에서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되는 ‘일본서기’의 기술 내용을 빌려와 기술하는 등 식민사관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특히, 공개된‘전라도 천년사’는 야마토(大和) 왜(倭)가 전라도에 있었다는 일본 사학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점,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했다는 ‘일본서기’의 내용을 인용한 점 등을 들어 왜인들이 전라도를 지배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호남의 지명 중 ‘남원 → 기문’으로 ‘장수 →고령, 반파’로, ‘해남 → 침미다례’로, ‘구례 하동 → 대사’라고 임나지명으로 기술한 사실도 밝혀졌으며, ‘전라도 천년사’ 7권에는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만주와 평안도, 함경도를 삭제한 지도도 게재된 사실도 확인됐다.

 

의원들에 따르면 ‘전라도 천년사’는 심각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이 사료수집과 집필에 참여한 방대한 서사를 불과 2주의 기간 동안 e북으로 공개하고 의견을 제출”하라고 하면서 “초고 발표 이후로 단 한 번의 공개적인 학술 토론회조차 개최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이런 편찬위원회의 처사가 “불통과 편파의 수준을 넘어 국민에 대한 횡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역사의 기술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올바른 관점의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편찬위원회에 “지금이라도 학계와 국민이 검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람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것”과 “왜곡 기술된 부분에 대해 편찬 책임자와 집필자가 국민 앞에 해명할 것”,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타당한 절차를 수립하여 수정하고, 드러난 문제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출간 작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회의 재개로 양국 간 협력의지 재확인 기획재정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개위)는 5월16일(목) 18:00(베이징 17:00),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ttee)는 중국의 거시・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수석부처이다.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18차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산제(..
  2.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재단)은 지난 16일(목) 경기 롤링힐스 호텔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 행사를 개최했다.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는 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으로 선발한 12기 스타트업 20팀 대표와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투자 전문가(김영덕 혁신의숲 고문, 양경준 크립톤 대표, 김정태 엠...
  3. 은계호수공원 힙한 아티스트 총출동, ‘시흥 힙한 페스티벌’ 개최 시흥시가 오는 5월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은계호수공원에서 ‘2024 시흥 힙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4 시흥 힙한 페스티벌’은 힙합이라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시흥을 전국적인 문화명소로 특화하고, 스마트한 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다.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들의 공연뿐만 아니...
  4. 尹 대통령,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양국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 환담 나눠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말미에 상대국에 대한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환담을 나눴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작년 8월 총리 취임 전에도 다양한 계기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하면서, 특히 2008년부터는 3년 연속 대테러특수부대 사령관 자격..
  5. 이재준 수원시장, “탄소중립 실천한 기업 국가가 인증하는 ‘ESG 기후공헌 인증제’만들자 ” 이재준 수원시장이 “탄소중립을 실천한 기업을 국가가 인증하는 ‘ESG 기후공헌 인증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16일 광명시 라까사호텔에서 열린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기업이 탄소중립에 참여해야 그 지역에 탄소 감축이 이뤄...
  6. 고용률ㆍ경제활동참가율 4월 기준 역대 최고 올해 4월 15세 이상 고용률(63.0%, +0.3%p)ㆍ15~64세 고용률(69.6%, +0.6%p)ㆍ경제활동참가율(65.0%, +0.6%p)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견조한 고용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노동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수(+26.1만명)가 전년동월대비 20만명대 증가를 회복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고용이 17개월만에 두 자릿수 .
  7. 정부24 등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이행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 논의 행정안전부는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16일 오후 3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월 31일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이하 ‘종합대책’)의 주요 추진실적과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24 민원서류 오발급 등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