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교조 설문조사서 교사들 91% "이주호, 매우 잘못하고 있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11-06 18:13:04

기사수정
  • 이주호 교육부 장관 취임 1년 현장 교사 10,176명 여론조사 결과
  • 정책 평가 중 ‘교원평가 유지’, ‘교육재정 감축’ 98.9% 반대
  • 장관직 수행 지속 여부 부정 평가 ‘98.7%

취임 1년을 앞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 1년간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료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 장관 취임 1주년이 되는 오는 7일을 앞두고 10,176명의 전국 유・초・중・고 및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 장관에 대한 ▲교육부 운영 평가 ▲정책 평가 ▲장관직 지속 여부 등에 관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장관의 교육부 운영 평가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9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를 선택했다.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8.2%)를 포함하면 부정 평가는 99.2%에 달한다. 반면 긍정 평가는 0.8%(`대체로 잘하고 있다` 0.6%, `매우 잘하고 있다` 0.2%)에 불과했다.

 

해당 질문에 대한 급별 수치를 보면, 유치원 교사 94.5%, 초등교사 93.5%로 중학교 교사 84.9%, 고등학교 교사 81.2%보다 10% 정도 더 많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현장 교사 의견에 반한 유보통합 정책 강행과 `늘봄학교` 확대 추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취임 1년을 앞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 1년간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1년간 이주호 장관이 추진한 정책 평가 항목에서는 교원평가 유지(98.9%), 교육재정 감축(98.9%)이 가장 높은 부정을 받았다.

 

이어 유보통합 추진(98.4%), 늘봄학교 확대 시행(97.4%), 교원정원 축소(97.1%),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91.9%), 대학입시 개편(90.7%), 자사고·특목고 유지 확대(84.6%), 학교폭력 종합대책(80.6%), 교육활동 보호 대책(69.8%)이 뒤를 이었다.

 

유보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유치원 교사가 99.7%, 늘봄학교 확대 시행은 초등교사가 99.7%, 대학입시 개편 방안은 중학교 교사가 94.1%로 가장 높은 반대의견을 보여주었다. 다만 `교육활동 보호 대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2%로 나타났다. 급별로, 유치원 교사가 37.4%, 경력으로 5년 미만 교사가 41.4%로 긍정을 선택했다.

 

잔교조는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는 교사들의 집단적 요구로 교권 4법이 국회에서 통과하고 교육부가 시급히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평가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69.8%가 부정을 선택한 이유는 현장의 실효성이나 후속 지원 대책의 부재로 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 지속 여부에 관한 질문에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94.9%와 ‘동의하지 않는다’ 3.8%를 합하면, 교사들의 부정적 의견은 98.7%였다.

 

전교조는 "주관식 응답을 보인 교사들은 ‘최악, 교권 추락 주범, 공교육 붕괴의 책임자, 불통’ 등의 표현을 통해 교육과 관련된 현 사태의 책임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던 이주호 장관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일선에서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의 동의와 참여 없이,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며,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교사들이 보인 98.9%의 반대 수치는 교육부 정책 기조와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명백한 신호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교사 정원 축소,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결정, 수능 영향력 확대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대입제도 개편안, 수업 공개 의무화, 졸속 유보통합·늘봄학교 강행, 교육예산 축소,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의 정책들은 현장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은 세계적으로 교육 선진국일수록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과 협의를 중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5.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6.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