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집단민원 조정 2배 ‘껑충’…12만 지역주민 숙원 풀어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12-28 08:44:34

기사수정
  • 국민권익위, 집단민원 전담팀 신설해 지역 갈등 이슈 선제 발굴, 현장 목소리 청취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간 오랜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집단민원을 ‘조정’해 12만 지역주민의 숙원을 풀었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는 올해 5인 이상의 다수인이 제기한 집단민원 360건 중 63건을 조정하는 등 총 211건의 집단민원을 해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집단민원 조정건수는 2021년 41건, 2022년 33건으로 2020년 53건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올해 집단민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한편, 지자체 지역현안과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해 갈등 이슈를 선제 발굴하고 현장 방문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12월 기준 조정건수는 총 63건으로 전년에 비해 약 2배(91%) 증가하고, 수혜대상 국민도 116,107명 규모로 2019년 45,000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대표적인 해결사례로는 ‘문화재 복원으로 지연된 영주 다목적댐 준공 요청’ 집단민원(33,434명), ‘태안 안흥진성 정비개방 위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집단민원(19,544명) 등이 있다.

 

영주다목적댐은 원활한 용수 공급과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2009년 착공했으나 2016년 관계기관 간 이견으로 문화재 이전·복원사업비 정산이 지연되면서 7년간 표류하며 준공에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 8월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경상북도 영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까지 추진된 문화재 이전·복원사업의 비용을 정산하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비 정산 후 댐 준공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같은 달 준공승인 절차가 신속히 완료돼 주민 숙원이 해소됐다.

 

충청남도 태안군의 안흥진성은 1583년에 지어진 높이 3.5m, 둘레 1.7km 규모의 석성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

 

그러나 1976년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 개소로 전체의 약 45% 구간 출입이 전면 차단되고 지난해에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돼 복원‧정비도 제한되는 등 지역주민이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9월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태안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개방범위를 정해 2025년까지 안흥진성을 발굴‧복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태안군이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성을 조속히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해 결국 지역주민의 숙원이 풀렸다.

 

국민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국민권익위의 ‘조정’은 주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기능”이라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집단민원 전담팀을 보강해 갈등현안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네시스, `블룸타니카: 자연과 혁신이 만나는 곳` 전시 개최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적 플로럴 아티스트 제프 리섬(Jeff Leatham)과 함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제네시스는 오는 6월 9일(일)까지(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블룸타니카: 자연과 혁신이 만나는 곳(Bloomtanica: Where Nature Meets Innovation)’ 전시회를 개최한다..
  2. 한국전력, 삼성전자와 전력설비 운영기술 협력 MOU 체결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삼성전자와 5월 23일(목)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전력설비 운영분야 기술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과 삼성전자는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설비 상태평가 및 진단기술 △고장 예방사례 △예방진단 신기술 적용 및 운영 경험 등을 긴밀히 공유하고 안정적 전력 인프라 운영을 위해 ...
  3. 광명시, 도서관에서 전업 작가의 꿈을 펼치다 광명시는 글쓰기와 출판에 관심이 많은 시민의 문예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내 도서관에서 `시민 작가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일상과 삶의 경험을 책으로 출판하는 활동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쓰기에 관심은 많으나 체계적인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시민들...
  4. 산업부, 미국 무역법 301조 발표에 따른 우리 업계 영향 논의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 조치 발표와 관련하여 양병내 통상차관보 주재로 24일 반도체·태양광·철강 업계의 영향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6일 개최된 전기차·배터리 업계 간담회에 이어 반도체·철강 등 대중(對中) 관세 인상 대상 품목과 해당 품목의 수..
  5. 정부, 26조 원 규모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9일 거시경제·금융시장 현안을 주제로 열린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 이어서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관련 현안,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
  6. 연수구, 장애인체육회 설립 위한 실무 절차 돌입 연수구는 지난 21일 연수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하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이날 위촉된 설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표, 장애인 등록 기업 대표, 체육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오는 6월부터 3개월 동안 연수구장애인체육회의 공식 출..
  7. 정부, 국익 극대화 위한 통상정책 로드맵 논의 정부는 보호무역주의가 고착화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통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안보를 굳건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의 통상정책 청사진이 담긴 `통상정책 로드맵`을 논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5월 24일(금)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