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석유화학단지 복합재난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올해 첫 레디 코리아 훈련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4-03-27 17:37:44

기사수정
  • 35개 기관 참여, 사업장 내 폭발·화재와 유해화학물질 유출 대응 훈련
  • 실전 훈련을 통해 대응기관의 상황접수 및 전파체계 점검, 초기대응 및 위기대응기구 가동 등을 중점적으로 숙달
  • 이상민 장관, 현장에서 중대본 회의 주재하며 기관별 대응태세 점검

행정안전부는 환경부, 고용노동부, 충청남도, 서산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5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3월 27일(수) 레디 코리아 훈련을 실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35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참관하고 복합재난 범정부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중 하나인 충남 대산산업단지의 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고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하여, 유관기관이 총출동하여 범정부, 민·관 합동으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올해 첫 번째로 실시하는 레디 코리아 훈련으로,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통해 상황인지 및 전파체계 점검, 기관별 초기대응역량 및 협력체계 강화, 위기대응기구 가동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숙달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12년 9월 경상북도 구미산단에서 발생한 불산가스(플루오인화수소) 누출로 대규모 주민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참고하여 실제 산업단지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복합재난 상황으로 설정했다.

 

벤젠,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탱크로리차량으로 톨루엔을 출하하는 중 발생한 폭발·화재가 공장까지 확산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벤젠과 톨루엔 증기가 주거지역으로 확산되는 복합적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화재·폭발이 발생한 공장(한화토탈에너지스)에서는 즉시 119로 신고하고 자체 기동소방대를 출동시켰다. 또한 생산공정을 정지하고 사내근로자도 대피시켰다.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인근 사업장도 자체소방대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동참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충청남도, 서산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했고, 행정안전부는 환경부, 소방청, 서산시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였으며, 서산시는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도 사업장 내 대규모 인적사고 대응을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별도로 가동했다.

 

서산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대응했다.

 

행정안전부는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 유해화학물질 주거지역 확산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상민 장관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하여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여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주민피해 최소화 등을 지시하였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지역, 주민 거주지역 등 지점별 측정·분석을 통해 피해 확산 영향범위를 파악하여 전파하고, 지속적으로 잔류 오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서산시는 유해화학물질 확산 위험지역 내 주민들을 안전한 대피장소로 이동시키고 구호물자를 지급하는 한편, 사고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여 오염물질 방제작업, 폐기물 수거 등 수습·복구작업도 신속하게 실시했다.

 

특히, 오염물질과 혼합된 대량의 소화수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차량을 동원해 오염수 회수도 실시했다.

 

서산소방서는 충남도 내 지원 세력과 함께 펌프차, 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차량 14대를 동원하여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사업장 자체소방대와 협력하여 대응했다. 또한, 서산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하여 사상자 분류,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단지 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장 내 설비 가동중지 상황을 점검했고, 정부에서 파견된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조사, 안전진단 등을 지휘했다.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은, 2012년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대규모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환경부, 소방청, 지자체,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이 총력 대응하여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조기에 차단하는 대응체계를 실제로 점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오염물질과 혼합된 진화용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위험에 처하는 등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예측이 어려운 복잡한 재난상황을 상정하고,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레디 코리아 훈련을 새롭게 도입하여 고속철도 터널사고, 해양복합사고에 대응한 훈련을 2회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훈련 횟수를 4회로 확대하여 항공기 사고 등 다양한 잠재위험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오늘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복합 재난상황을 실전과 같이 대응하며 범정부 역량과 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레디 코리아 훈련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훈련결과를 토대로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5.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6.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