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립·은둔 발판 삼아 도약했다…SK행복나눔재단 ‘LOOKIE NADO’ 최종 성과 공유회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4-04-02 15:52:39

기사수정
  • 고립·은둔 겪은 청년이 경험 바탕으로 사회 문제 솔루션 개발
  • ‘은둔 청년이 은둔 청년 돕는다’ 대화 코칭 솔루션 ‘히키 시그널’ 성과 공유
  • 프로젝트 통해 고립·은둔 공백기 극복… 사회 문제 전문가로 거듭나

3월 26일 진행한 `LOOKIE NADO` 성과공유회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발표 중인 참여자 쵸

SK행복나눔재단이 안무서운회사(대표 유승규)와 함께 ‘LOOKIE NADO’ 프로그램의 최종 공유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안무서운회사는 고립·은둔 중인 청년을 위한 셰어 하우스, 멘토링, 인식 개선 콘텐츠를 제작하는 당사자 기업이다.

 

3월 26일 진행한 `LOOKIE NADO` 성과공유회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발표 중인 참여자

LOOKIE NADO는 고립·은둔 중인 비진학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안무서운회사를 거쳐 고립·은둔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청년들이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참여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기획, 실행, 운영을 모두 직접 진행해 고립·은둔 기간 비어 있던 경험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지난 8개월 동안 여러 고립·은둔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을 만나 정확한 문제 정의와 이를 뒷받침할 솔루션을 고안했다. 지난 3월 26일 진행된 프로그램 최종 공유회에서는 참여자들이 개발한 고립·은둔 솔루션 ‘히키 시그널’의 성과와 프로그램 중 자아 회복을 경험한 청년들의 성장담을 공유했다.

 

이날 성과를 점검한 히키 시그널은 당사자 청년이 고립·은둔자의 가족에게 직접 2:1 오프라인 대화 코칭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고립·은둔 청년을 자녀로 둔 부모가 고립·은둔을 깊이 이해하고 당사자 청년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히키 시그널은 올해 상반기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화) 작업을 거쳐 솔루션의 효과를 입증했다. 총 9회차로 진행한 MVP 과정에서 솔루션에 참여한 보호자 모두 재코칭을 요청했고, 총 7명의 보호자가 코칭 과정에서 고립·은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해당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자기효능감이 높아졌다. 참여자 중 한 명인 하나(닉네임)는 고립·은둔은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수 없는데,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이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겠다는 자기 확신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문을 위해 공유회에 참석한 박대령 이아당심리상담센터 센터장은 “상담 섹터 내에서도 굉장히 유니크한 결과물”이라며 “보호자뿐만 아니라 상담사에게도 코칭을 해줬으면 할 정도로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청년재단 이음사업팀 팀장은 “수년 전부터 곳곳에서 고립·은둔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시도되고 있다”며 “LOOKIE NADO는 수많은 사업 중에서 꼭 필요한 것만 핵심적으로 집중해서 운영한 프로젝트인데, 그 압축된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발견해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는 “고립·은둔은 결국 본인의 정체성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제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LOOKIE NADO처럼 본인들이 겪은 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의 과정까지 같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LOOKIE NADO 프로젝트 1기는 솔루션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안무서운회사 홈페이지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고립·은둔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6.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