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남춘 시장, 대체매립지 선정 ‘정부·여당 역할론’ 제기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4-18 11:09:17

기사수정
  • "환경부 등 범정부적 대책 마련을"… 사업비 20% 주민 지원

17일 오전 11시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3-1공구에 쓰레기 차량이 매립을 위해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박남춘 시장은 17일 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체매립지 수용 지역에 대한 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정부가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환경부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여당 수뇌부가 참석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비공개로 논의 중인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매립지 4자 협의체’가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 문제를 논의중이지만 지난달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해 놓고도 후보지 주민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용역 결과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매립지 후보지 선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현 매립지 사용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시는 3-1공구 매립장을 오는 2025년 8월로 종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쓰레기량이 예측치보다 1천톤 이상 초과되면서 2024년 11월로 단축이 예상되자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대체매립지 선정 문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시는 대체매립지의 경우 국가 폐기물처리시설로 환경부가 전면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인천시는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별법을 통해 사업비 3천억원(18%)을 정부 특별지원금으로 지원한 사례를 제시하며, 대체매립지 사업도 사업비의 20%를 특별지원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체매립지 조성사업의 사업비가 1조2천58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특별지원금 규모는 약 2천500억원 이상이 된다.


박 시장은 "이해찬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시절 경주 방폐장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이 있다"면서 "정부와 당이 이 문제를 적극 개입해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기존 매립지가 종료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상당히 논의가 많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환경부와 수도권 자치단체가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 및 민주당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회의 재개로 양국 간 협력의지 재확인 기획재정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개위)는 5월16일(목) 18:00(베이징 17:00),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ttee)는 중국의 거시・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수석부처이다.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18차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산제(..
  2.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재단)은 지난 16일(목) 경기 롤링힐스 호텔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 행사를 개최했다.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는 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으로 선발한 12기 스타트업 20팀 대표와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투자 전문가(김영덕 혁신의숲 고문, 양경준 크립톤 대표, 김정태 엠...
  3. 은계호수공원 힙한 아티스트 총출동, ‘시흥 힙한 페스티벌’ 개최 시흥시가 오는 5월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은계호수공원에서 ‘2024 시흥 힙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4 시흥 힙한 페스티벌’은 힙합이라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시흥을 전국적인 문화명소로 특화하고, 스마트한 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다.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들의 공연뿐만 아니...
  4. 이재준 수원시장, “탄소중립 실천한 기업 국가가 인증하는 ‘ESG 기후공헌 인증제’만들자 ” 이재준 수원시장이 “탄소중립을 실천한 기업을 국가가 인증하는 ‘ESG 기후공헌 인증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16일 광명시 라까사호텔에서 열린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기업이 탄소중립에 참여해야 그 지역에 탄소 감축이 이뤄...
  5. 尹 대통령,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양국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 환담 나눠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말미에 상대국에 대한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환담을 나눴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작년 8월 총리 취임 전에도 다양한 계기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하면서, 특히 2008년부터는 3년 연속 대테러특수부대 사령관 자격..
  6. 고용률ㆍ경제활동참가율 4월 기준 역대 최고 올해 4월 15세 이상 고용률(63.0%, +0.3%p)ㆍ15~64세 고용률(69.6%, +0.6%p)ㆍ경제활동참가율(65.0%, +0.6%p)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견조한 고용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노동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수(+26.1만명)가 전년동월대비 20만명대 증가를 회복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고용이 17개월만에 두 자릿수 .
  7. 정부24 등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이행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 논의 행정안전부는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16일 오후 3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월 31일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이하 ‘종합대책’)의 주요 추진실적과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24 민원서류 오발급 등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