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리개: 그녀의 눈물’이 ‘도가니’, ‘부러진 화살’에 이어 날카롭고 비판적인 사회 고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노리개: 그녀의 눈물’(제공: 조이앤시네마/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과 ‘도가니’, ‘부러진 화살’.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충격 실화를 기반으로 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주목 받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제 사건을 재조명해 전국민적 관심을 이끈 것은 물론, 사회적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계기를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노리개: 그녀의 눈물’ 역시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공지영 작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도가니’는 광주인화학교에서 벌어진 교직원들에 의한 청각장애 아동 성폭력 피해 사건을 다뤘다.
46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아동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도가니법’이 개정되는 등 사회적으로 강력한 파급력을 낳았다. 당시 영화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다.
이어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석궁테러 사건을 영화화했다.
사법부의 권위적이고 비합리적인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으로, 국민참여재판이라는 화두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성공적으로 얻어냈다.
이를 잇는 영화 ‘노리개: 그녀의 눈물’은 세상을 분노케 한 여배우의 죽음과 권력 뒤에 숨어있는 가해자, 그들의 추악한 민낯을 밝히려는 과정을 그린 현재진행형 법정 드라마다. 2009년 당시 단순 자살로 알려진 여배우의 죽음 이후, 연예계에 팽배한 부조리한 행태들을 고발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연예계를 넘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및 경제계, 연예계 인사들은 사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최근 70만 명의 국민 청원에 의해 재수사가 연장됐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두 차례 방영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의 재상영 요구에 따라, ‘노리개: 그녀의 눈물’은 이번 작품에 약 10분 가량의 추가적인 장면을 삽입해 바뀌지 않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하는 배우 마동석과 변요한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 한번 호평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전히 진행 중인 충격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관심과 변화를 촉구할 법정 드라마 ‘노리개: 그녀의 눈물’은 오는 6월 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