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2월 9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광역시 소아의료체계 현황과 발전방안 연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인천시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인천시, 인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관련 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인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인하대병원)가 주도했다. 특히, 소아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의료진과 보호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연구에 반영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접근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과 요구를 구체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소아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주요 과제로 ▲소아 전문인력 및 시설 확충 ▲소아진료 수가 개선 ▲응급실 진료기준 강화 등이 제시됐다. 또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경증·중증 환자 구분 교육 및 캠페인의 필요성이 논의됐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정책 설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인천시는 현재 7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며 지역 내 소아의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정 확대를 통해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실의 최지숙 부장은 소아의료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이날 보고회에서 "인천은 상급종합병원이 많아 소아 의료 인프라가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소아 의료진 부족 문제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보며 현장의 상황이 다르게 체감되고 있음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지역의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퇴원 후 재택 의료 지원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경희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인천의 소아의료체계는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의료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이는 인천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소아의료체계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부모가 의료 이용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