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살예방, 문화예술부터 AI 상담까지… 민관 협력 14개 사업 선정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6-20 12:03:26

기사수정
  • 보건복지부, 2025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 확정… 기존 교육 중심서 창의적 모델 확대
  • 뮤지컬·예술치유·북한이탈주민 상담·AI 챗봇까지 분야 다변화
  • “범사회적 협력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해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6월 20일, 2025년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에 참여할 14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전국 50개 민간기관 및 단체로부터 접수된 자살예방사업 가운데 공익성·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다.

 

2025년 민관협력자살예방사업 중 예술 분야 참고자료 (뮤지컬 `메리골드`)

보건복지부는 이번 선정에서 기존의 캠페인, 교육, 수단 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활용하거나 기술·심리회복 지원을 결합한 창의적 사업을 중점적으로 채택했다. 특히, 고위험군에 특화된 맞춤형 접근과 인공지능(AI) 상담기술 도입 등 새로운 영역을 과감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극단 ‘비유’의 생명존중 뮤지컬 메리골드는 학교폭력, 외모지상주의, 학업 및 경제 문제 등 자살 고위험 요인에 놓였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다. 또 한국심리학회의 예술치유 프로젝트는 자살 유가족의 애도 권리 회복과 사회적 낙인 해소를 위한 심리·예술 융합 사업으로 채택됐다.

 

사단법인 우리온은 국내 최대 규모 북한이탈주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익명 1:1 상담이 가능한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를 추진한다. 또 사단법인 라이프호프는 자살 유족의 정서 회복과 돌봄 강화를 위한 유족 돌봄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에 입원한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면 사례관리 외에, AI 챗봇을 활용한 자가 정신건강 평가 및 후속 상담서비스 모델을 개발·실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전국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복지부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예방은 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로, 민간의 창의성과 현장 전문성이 절실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이 새로운 정책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도 “민간의 자율성과 실행력이 결합된 자살예방사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사업을 기반으로, 문화·기술·취약계층 맞춤형 접근 등 자살예방 정책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G유플러스, `밝은 세상` 가치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LG유플러스가 ESG 경영 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고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된 열세 번째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
  2. KT, 수원에 `kt wiz 특화매장` 오픈…팬 체험 공간 마련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야구 팬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 앞에 `kt wiz 특화매장`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kt wiz 특화매장은 통신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KT 매장영업존`과 팬 전용 체험 공간인 `위즈 공간`으로 구성됐다.위즈 공간에는 ▲kt wiz 선수들의 명장면을 담은 갤러리 ▲은퇴 선수들과 첫 우승을 기념하는 메모리얼월 ▲.
  3. 중‧고교 수행평가, 2학기부터 수업시간 내 실시 원칙 강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운영 방식이 전면 개선된다. 교육부는 7월 2일,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업시간 내 수행평가 원칙을 확립하고, 과제형 및 암기식 수행평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수행평가는 1999년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 한계를 보완..
  4. 배추·과일 정부 비축 확대…여름철 먹거리·숙박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정부는 7월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여름철 먹거리 수급 안정과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다각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배추 3.6만톤 방출, 김 양식장 확대, 주요 축산물 할인 등 물가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이날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
  5. 삼성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두 명 중에 한 명 거주 중 설치… 1일 설치 만족도 증가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구매한 두 명 중에 한 명은 실제 거주하는 집에 시스템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나 리모델링으로 집이 비워져 있는 경우가 아닌, 실제 생활하고 있는 집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3년 전체의 24% 수준에서 2024년에는 48%, 올해에는 55%로 크게 늘어...
  6. 우리은행, 삼성카드와 함께 상품 출시·공동 마케팅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지난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삼성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
  7. 신한카드, 적립 혜택을 강화한 GS리테일 두 번째 PLCC ‘GS ALL 신한카드’ 출시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GS리테일과 함께 적립 혜택을 강화한 두 번째 PLCC인 ‘GS ALL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카드는 3000만 회원을 보유한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로 최대 12%까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2%를 적립해 주던 기존 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6배까지 높아졌다. 먼저 GS ALL 신한카드는 GS2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