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항동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을 방해하던 소화전과 가로등, 분전함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올해 3월 개교한 항동초등학교는 통학로가 불편해 주민들로부터 지적이 잇따랐다. 정문쪽 보도는 1.5m를 간신히 넘길 만큼 길이 좁은데, 보도 안쪽에 가로등이 있어 실제 폭은 1m도 안 돼 학생들의 불편이 컸다.
후문은 보도의 폭은 넓지만, 보도 한복판에 가로등과 분전함, 소화전이 설치되어 도로 미관에도 좋지 않고, 학생들이 부닥칠 우려도 컸다.
이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자 구로구와 SH공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와 SH는 우선 지난 5월 분전함을 초등학교 옆에서 맞은편의 항동체육관 앞으로 이설했다. 공사측은 분전함 이설을 5월 2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작업 일정을 당겨 열흘 빠른 14일에 완료했다.
항동초등학교 정.후문의 가로등도 위치를 옮겼다. 정문 방향 길목 안쪽에 설치된 가로등은 정문 좌측의 잘 이용되지 않는 곳으로 옮겨졌다. 후문의 가로등은 학생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도로 안쪽 방음벽에 밀착했다.
후문에 가로등, 분전함과 나란히 있던 소화전은 지하식 소화전으로 형식변경이 됐다.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화전 이전 작업이 시작해 21일 이설이 완료됐다.
서남투데이는 지난 5월 항동초등학교 통학로에 세워진 가로등과 분전함의 문제점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