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8일∼19일까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제3회 배다리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 `제3회 배다리축제` 성황리 개최
동구청이 주최하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배다리 축제추진단`이 기획한 이번 축제는 숭인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오랜 시간 단절돼 있던 마을의 연결하고, `배다리 철교 하부공간`부터 책방거리, 창영어린이공원, 배다리 철로변길까지 행사 공간을 자연스럽게 잇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마을 곳곳의 아기자기한 공간들을 활용한 스탬프 미션 투어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동안 배다리 지역 공예 상인들은 전통 한지 만들기, 민화 채색하기, 한복 장신구 만들기 등 15가지 다양한 공예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을 내 두 곳의 책방에서는 `책방지기 토크쇼`와 `그림책 전시 및 토크쇼`가 진행돼 책과 지역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가을 분위기를 한껏 담은 `배다리 과거시험` 공연도 축제의 특별한 볼거리였다. 참가자들은 `배다리 가을`을 주제로 시를 짓고 제출했으며, 이를 장원 명부 형식으로 마을 곳곳에 붙여 주민들과 공유하며 가족 단위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복합문화공간인 창영당에서는`배다리 성냥공장이야기` 인형극이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고, `박 의상실`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한복 및 생활복을 입고 선보이는 패션쇼가 축제에 또 다른 풍성함을 더했다.
배다리 철교 하부공간에서는 흑백 사진으로 옛 배다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장롱 속 배다리 사진전`이 열렸으며, 버스킹 공연과 길거리 퍼포먼스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활기차게 만들었다.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로는 19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창영철로변 특설무대의 `철로변 음악회`가 열렸다. `옥탑방 밴드`, `고행산 밴드`, 현악 앙상블 `에이스트링`, 인디 듀오 `경인고속도로`, `디에이드-어쿠스틱 콜라보` 등 다채로운 음악 공연들이 펼쳐져 가을밤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해 온 배다리 축제추진단 주민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는 2026년 7월 인천 동구와 중구내륙이 통합돼 `제물포구`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배다리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중심지 역할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